결혼 축시

결혼 축시

혼자라는 말
얼마나 쓸쓸하고
고독한가

거리의
쇼윈도에 비친
홀로 된 모습
바라보던,

그 많던
목적지도
잃어버리고

갈 곳 없어
방황하던,

혹은
누군가에게
전화 한 통화
걸 곳 없어

망막해하던,

결혼해요
혼자일 때
등판이 가렵더라도
괴로워할 수밖에
없었으나

손닿지 않아도
시원스럽게
긁어줄 수 있는
소중한 사람

낯선
이국 땅 또는,
어떠한 궂은
날에도

이제
자동항법장치를
설정한 것처럼
길 잃지
않으리

이런 동행해요

삶이
덜컹거리는
길일지라도

함께
살아가는 길
걷는 동안

선택하기보다
선택받기 위하여
헌신하고

삶에 기쁨과
행복 만개하기 위해
어두운 길 등불로
밝혀 주며

사슴 같은
해맑은 눈망울
슬퍼할 때나
기뻐할 때

그대
뺨에 흐르는
눈물방울로
살려 하나니

사랑하는 이여
그대의 반은
내 삶이라

이 두 사람은
험난한 가시밭길
놓여 있다
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며

솜사탕처럼
달콤한 기쁘고
즐거운
일도

뼈를 깎는
고통스러운
슬픈
일도

서로 나눌 것이며

희생으로
감싸 안을
것이며

봄볕처럼
따사로운
날에는

희망과
행복을 노래할
것이며

나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은혜
감사드릴
것이며

사랑이라는
단어가 다 닳아
없어질 때까지

누구와 누구는
영원히 영원히
사랑하리

-안갑선-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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