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치 와 있는 이별

저만치 와 있는 이별

모든 것의
끝이 있겠지만
나는 그 끝을 믿고
싶지 않았다.

끝내
전화는 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우리 사랑이
끝났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지금 잠시
붙잡은 손 놓아
준다고

내 마음에서
너를 떠나보낸 것은
아니다.

때로
멀찍이 서서
바라보는
것도,

묵묵히
너의 뒷모습이
되어 주는
것도

너를 향한
더 큰 사랑이라는
것을

나는 알겠다.

이별을
예감했다고 해서 나는
내 사랑을 멈출
생각은 없다.

외려 나는
너에게 더 몰입하며,
끊임없이 주변을
확인한다.

네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일은 못내
쓸쓸하지만

그보다도,
너를 생각하며
너를 찾는 그 자체가
내겐 더없이 행복한
일이다.

모든 것의 끝은
분명히 있겠지만

나는 결코 그 끝을
믿고 싶지
않았다.

강물도, 바다도,
청춘도, 세월도

마침내
우리의 삶마저도
끝은 있겠지만

나는 애써
그 끝을 믿고
싶지 않았다.

저만치
이별이 와 있었지만

내 사랑에
끝이 있다는
것은

더더욱
믿고 싶지 않았다.

-이정하-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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