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봄비

그 봄비

오는 봄비는

겨우내 묻혔던
김칫독 자리에
모여 운다

오는 봄비는

헛간에 엮어 단
시래기 줄에
모여 운다

하루를 섬섬히

버들눈처럼
모여 서서 우는
봄비여

모스러진
돌절구 바닥에도

고여 넘치는
이 비천함이여

-박용래-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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