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벨, 너무도 비참한 죽음을 부른 여인(2)

 



이세벨, 너무도 비참한 죽음을 부른 여인(2)

본문: 열왕기상 9장, 19장~21장

하나님의 선지자를 죽이는데 혈안이 되었던 이세벨이 오늘은 남편 아합 왕으로부터 너무도 기가 막힌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된다.

갈멜산에서 하나님의 선지자 엘리야와 바알선지자 450명, 아세라 선지자 400명이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누가 참 신인지를 비가 내리는 것으로 겨루었다는 이야기. 결과는 엘리야의 하나님이 큰 비를 내리게 했고 바알 선지자들은 모두 죽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세벨, 그녀는 이런 말을 전해 듣고 어떻게 반응했는가? 그녀가 보통 왕비였다면 속으로라도 ‘정말 여호와 하나님이 대단하네. 어떻게 3년 동안 내리지 않던 비를 내리게 했지?’ 이렇게 생각해보면서 자기가 숭배했던 이런 바알신들에 대해 한번쯤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녀는 이런 생각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는 가뭄을 해결해준 엘리야 선지자를 어떻게든 죽여버리겠다는 생각에 치를 떨면서 사자를 보냈다.

“이세벨이 사자를 엘리야에게 보내어 이르되 내가 내일 이 맘 때에는 정녕 네 생명으로 저 사람들 중 한 사람의 생명같이 하리라 아니하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한지라.”(왕상 19:2)

“엘리야. 당신은 내일 이 시간 안에 반드시 죽이고 말거야.” 이세벨은 이런 무서운 사형선고를 던지다 못해 당신을 못 죽이면 신들이 내게 벌을 내리는 것도 감수하겠다는 독한 말까지 덧붙인다. 이세벨의 이런 포악한 사형선고가 얼마나 무섭고 떨렸던지 천하의 선지자 엘리야도 무서워 벌벌 떨며 브엘세바로 도망친 뒤 로뎀나무 아래에서 하나님께 생명을 취해가라고 구하지 않았던가.

하나님의 선지자 엘리야가 이처럼 죽음의 공포에 치를 떨 만큼 힘들었다는 것을 보면서 이세벨의 포악한 살인행위가 그 당시 얼마나 잔인하고 대단했는지를 생각해보았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엘리야를 그런 죽음의 공포 가운데 찾아오셨다.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 로뎀나무 아래 죽기를 구하며 자고 있던 엘리야를 어루만졌다. 또한 숯불에 구운 떡과 물을 보내며 일어나 먹으라며 위로하셨다.

이렇게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천사를 보내신 것처럼 죽음의 공포, 삶의 위험에 처한 우리에게도 찾아오신다. 그래서 지쳐 쓰러져 있는 우리에게 그분은 두려워 말라고, 일어나 먹고 기운을 차리라고, 아무리 악한 자들이 너를 상하게 하고 너를 힘들게 할지라도 내가 너와 함께 한다며 우리를 어루만지고 위로해주실 것이다.

엘리야는 천사가 준 음식을 먹은 뒤 40일을 버티지만, 여전히 이세벨에 대한 공포가 가시지 않아 호렙산에 굴에 숨어버렸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곳까지 찾아와 엘리야에게 새롭게 선지자의 소명을 부여하며 너 곁에 바알에게 무릎을 굽히지 않은 7000명이 있으니 너무 염려 말라고 위로하고 힘을 주신다. 이에 엘리야 선지자는 이제 새 힘을 얻고 당당히 이세벨 앞에 서게 된다.

이세벨은 엘리야를 죽이지 못해 안달했다. 하지만 엘레야를 죽였는가? 그렇지 못했다. 그 사이 이세벨은 그 살인의 행각을 멈추지 않고 착한 포도원 주인 나봇을 돌로 쳐서 죽게 하는 일을 저질렀다. 이제 하나님은 이제 더 이상 아합과 이세벨을 향해 분노를 늦출 수 없었다. 엘리야는 아합을 만나 이렇게 여호와의 말씀을 이렇게  전한다.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죽이고 또 빼앗았느냐 하셨다 하고 또 저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개들이 네 피 곧 네 몸의 피도 핥으리라 하셨다 하라.”(왕상 21:19)

“이세벨에게 대하여도 여호와께서 말씀하여 가라사대 개들이 이스라엘 성 곁에서 이세벨을 먹을지라.”(왕상 21:23)

엘리야의 이 무서운 말을 전해들은 아합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고 분노를 일으켰던 나쁜 왕이지만 그는 자기 옷을 찢고 굵은 베로 몸을 동이고 금식하며 죄악을 깨닫고 뉘우친다.

“아합이 이 모든 말씀을 들을 때에 그 옷을 찢고 굵은베로 몸을 동이고 금식하고 굵은 베에 누우며 행보도 천천히 한지라.”(왕상 21:27)

아합 왕은 하나님의 선지자 엘리야의 말을 듣고 뒤늦게나마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려고 하는데 이때 이세벨은 어디 있는가? 성경에는 이세벨이 아합 왕과 함께했다는 말이 그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았다. 아마도 이세벨은 남편의 이런 행동에 “당신! 미쳤어? 당신이나 많이 그렇게 해보시지” 하며 남편을 충동질하지 않았을까. 이미 엘리야 선지자도..이렇게 말했지 않았던가.

“아합과 같이 스스로 팔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 자가 없음은 저가 그 아내 이세벨에게 충동되었음이라.”(왕상 21:25)

이세벨은 어쩌면 금식하고 있는 남편을 향해서도 끊임없이 비아냥거리며 남편의 이런 행위를 만류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아합도 엘리야 선지자의 말을 듣고 정신을 차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아합은 하나님의 재앙을 자기 시대에는 피하는 긍휼을 얻게 되었다. 이렇게 악하고 하나님의 분노를 샀던 아합이지만 자비의 하나님은 아합이 금식하고 회개했을 때 그분의 분노를 거두시고 재앙을 곧바로 내리지 않는 긍휼하신 분이시다. 그러나 이세벨은 어떤가. 남편의 이런 모습을 보고도 전혀 그녀는 회개하거나 뉘우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제 시간이 얼마만큼 지나 하나님의 말씀대로 선지자 엘리사의 생도가 예후에게 기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게 하고 예후로 하여금 아합의 집을 치고 선지자들의 흘린 피를 이세벨에게 갚아주라고 말씀한다. 드디어 예후가 이스라엘로 가서 이세벨을 만나게 된 순간 이때에도 이세벨은 정신을 차리기는커녕 이제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예후를 향해 주인을 죽인 시므리여 평안하냐며 조롱했다.

분명 이세벨은 지금 죽음의 문턱이 자기 곁에 서서히 다가오고 있음을 알았으리라. 그런데도 그녀는 여전히 살기가 등등한 상태로 예후를 조롱하고 능멸하며 자신의 오만함을 꺾지 않았다.

예후의 명령에 내시들이 이세벨을 창문으로 내 던져 버렸다…성경에는 끔찍한 그녀의 죽음의 장면이 그려졌다

“저를 내려 던지라 하니 내려 던지매 그 피가 담과 말에서 뛰더라 예후가 그 시체를 밟느니라.”(왕상 21:33)

더욱이 이세벨은 죽은 뒤 장사하려고 보니 남은 것은 두 골과 발과 손바닥 외에는 찾지 못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때는 천하를 호령하며 마음껏 칼날을 휘둘렸던 이세벨 왕비. 그녀는 이렇게 너무도 비참한 죽음으로 인생을 끝냈다. 무엇이 그녀로 하여금 이렇게 비참한 죽음으로 내몰리게 했을까? 바로 하나님을 대적한 오만함이었다.

자신의 왕비라는 직위를 이용, 바알 등 우상을 섬기면서 하나님을 대적했던 여인 이세벨. 그녀는 살아있는 동안 엘리야 선지자를 통해 얼마든지 하나님 앞에 돌아와 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끝까지 자신을 믿은 오만함으로 하나님을 끝까지 경멸해 무서운 심판을 받고 말았다.

이세벨의 너무도 비참한 죽음을 보면서 우리는 비록 이세벨과 같은 왕비의 권한은 없지만 자신의 오만함을 믿고 삶 가운데 하나님을 대적하고 경멸하지는 않았는지 다시금 깊이 되돌아보아야 한다.

악한 자의 행위를 불평하기보다는 하나님의 때에 그분의 공의가, 그분의 심판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고 잠잠히 그분을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 오직 저만 나의 반석이시오 나의 구원이시오 나의 산성이시니 내가 크게 요동치 아니하리로다(시 62:1~2)

-정현숙-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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