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의 노래

송년의 노래

해가 저문다고
서두르거나 아쉬워하지 말자
처음부터 끝은 없었던 것

세월의 궤도를 따라
지칠 만큼 질주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어쩌면 우리는
어제의 일조차
까마득히 잊은 채
여기까지 왔는지도 모른다

서로 다른 길을
돌아왔을 뿐
제각각 삶의 무게에 얹혀
하루해를 떠안기도
겨웠으리라

잠시 고된 짐 부려놓고
서로의 이마 맞대줄
따뜻한 불씨
한 점 골라보자

두둥실 살아있는 날은
남겨진 꿈도 희망도
우리의 몫이 아니겠는가

-글/박금숙-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