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프랑스 시인
랭보는 말했다 

“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라고 

그렇다 

누구나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그 상처가 

우박 맞은 담뱃잎처럼
송송 구멍 뚫린 채 

덩그러니 누워 있으면
더욱 깊은 상처로
명함을 내밀게 되리라 

그 영혼의 상처
한 올 한 올 꿰매고
다듬고 마름질하여 

거울처럼
맑은 영혼으로
만들어야 하리라 

상처마다
영광과 좌절이 있고 

아름다움과
추함이 공존하는
양면성을 갖고 

생의 수레바퀴를
굴리고 또 굴리는 

윤회의
저 꾸부정한 소리

-글/반기룡-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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