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머니 

거룩한 새벽 바람에
산골의 안개 밀려가듯이 

조양한 요람 속
어머니 호흡이여 

광란스런
마음 바다를
잔잔히 하옵니다. 

탄식과 멍에로
삶이 비틀거리고 

위선과 속임에서
이 몸이 찢기울 때 

등대 마저 꺼진
세상 거리로 

자애로운
어머니 손이
저를 부르더이다. 

수많은 사랑
그 찬란한 궁전엔 

꺼지고 흩어지는
색등이 어렸거늘 

수식없는
내 어머니 맑은
그 가슴에 

영원한 사랑이
끓어 흐르옵니다. 

깊어 끝없고
넓어 한없는
그 정을 

좁고 거칠은
이 정성이 당하리이까

-글/모윤숙-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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