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마음

아침저녁
방을 닦습니다

강바람이 쌓인
구석구석이며

흙냄새가
솔솔 풍기는
벽도 닦습니다

그러나 매일
가장 열심히
닦는
곳은

꼭 한 군데입니다

작은 창
틈 사이로
아침 햇살이
떨어지는
그곳

그곳에서
나는 움켜쥔
걸레
위에


가장
순결한

언어의
숨결들을
쏟아붓습니다

언제나
당신이 찾아와
앉을 그 자리

언제나
비어 있지만

언제나
꽉 차 있는
빛나는 자리입니다.

-시詩/곽재구-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