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라 불리우는 뱁새 가문(신작시詩)

황새라 불리우는 뱁새 가문(신작시詩)

아빠
황새는
총총걸음
으로

새끼들을 버리고
집을 나갔
지요

새끼들은
꺼억 꺼억 울며
아빠 황새를
불렀
지요

아빠황새는
엄마황새를
버리고

다른
둥지의
아줌마황새한테
갔지요

새끼황새는
아빠를 매일
미워하면서도

오지않는
아빠황새를
기다렸
지요

새끼황새가
자라서 결혼을
했지요

어린
황새들을
낳았지요

어느
심심한 날
엄마황새는
호숫가를 거닐다

바람을
좋아하는
철새아저씨를
만났지요

갈대처럼
흔들렸
지요

마음을
뺏겼
지요

엄마황새는
새끼들을 버리고
바람철새아저씨에게
가버렸
지요

아기황새새끼들은
엄마를 미워하며
그리워 하다가

엄마를
꼭 닮고 말았
지요

그 후
바람철새아저씨는
바람따라 철새따라
또 누군가에게
가바렸지요

아기황새는
이렇게 말했
지요

온 세상아,
나의 어린시절의
슬픔은 자꾸자꾸
위로해 다오

저 뱁새들의
어린시절,
그 아픔은 내
놀림감

온세상이여
나와 함께 저들을
조롱하자

뱁새들의
소유를 빼앗고

자존심을 짓밟고
평화를 짓밟고

인권을 짓밟고
행복을 짓밟자

-글/정진웅-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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