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시인이다

아내가 시인이다

내가
시를 쓰는
일은

계속될른지

낮아지지 않으면
써지지 않는 내 삶의
부스러기들,

때로는
그 건방진
행위

한때는
과분하였고
또 과분한 대접을
받으며

삶의
모퉁이에서

내 문자는
슬픈 표정이거나

깨달음의
발광發光을
하였을 터,

오늘 나는

경전처럼
난해한 시를
읽다가

쓸쓸해진다

폐 끼치지 말고
살아가자는

몸으로
쓰는
시,

삶의
전방에 배치된

아내가
시인이다

-최병무-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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