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슬픔

깨끗한 슬픔

작은
마당 하나
가질 수 있다면

키 작은
목련 한 그루
심고 싶네

그리운
사월

목련이
등불 켜는
밤이 오면

그 등불 아래서
그 시인의 시
읽고 싶네


피고 지는
슬픔에도 눈물
흘리고
싶네

이 세상
가장 깨끗한
슬픔에

등불
켜고 싶은
봄밤

내 혼에 등불
밝히고 싶은
봄밤

-정일근-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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