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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밤

국경의

김동환

1
아하, 무사히 건넜을까
한밤에 남편은
두만강을 탈없이 건넜을까.

저리 국경 강안(江岸) 경비하는
외투 검은 순사가
왔다갔다
오르명 내리명 무사히 건넜을까?

소금실이 밀수출 마차를 띄워 놓고
가며 태이는 젊은 아낙네,
물레 젖은 손도 맥이 풀려서
! 하고 붙는 어유(魚油) 등잔만 바라본다.
북북의 겨울밤은 차차 깊어 가는데.

2
어디서 불시에 밑으로 울려나오는
어어이하는 날카로운 소리 들린다.
저쪽으로 무엇이 오는 군호라고
촌민들이 넋을 잃고 우두두 적에
처녀(妻女)만은 잡히우는 남편의 소리라고
가슴 뜯으며 한숨을 쉰다.
눈보라에 늦게 내리는
영림창 산림(山林)실이 벌부(筏夫)소리언만.

3
마지막 가는 병자의 부르짖음 같은
애초로운 바람 소리에 싸이어
어디서하는 소리 밤하늘을 짼다.
뒤대어 요란한 발자취 소리에
백성들은 무슨 변이 났다고 실색하여 죽일
처녀만은 강도 건넌 얻어 맞는 사내 일이라고
문비탈 쓰러안고 흑흑 느껴가며 운다.
겨울에도 삼동(三冬), 별빛 따라
고기잡이 얼음장 끄는 소리언만.

성격: 서사적, 비극적, 상징적
어조: 독백과 서술의 어조
제재: 일제 강점하 두만강 국경 지역의불안한 , 국경 지대에 사는 여인의삶과 사랑
주제: 여인의 슬픈 사랑과 비극적인
망국민의 한화 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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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y, the Truth and the Life

The Way, the Truth and the Life

Jesus
answered,

“I
am
the way

and
the truth

and
the life.

No
one
comes
to the Father

except
through me.

I
will not
leave
you

as orphans;

I
will
come to

you.

John 14: 6, 18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요한복음 14: 6,18

BIBLE/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개역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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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란 것


세상이란 것

가만히
앉았는데

세상이란 것이
떠오른다

지구의로 보면
둥글고

정치로 보면
쑥밭이고

역사로 보면
불쌍하고

나를 보면
벌레 먹은 잎새
같다

나를 왜
평가절하하느냐

조금
동정받는 것이

사랑받는
듯해서

어떤 땐
사랑에 굶주린
늑대 같아서 

-이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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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저렇게 많은
별들 중에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은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너를
생각하면

문득 떠오르는
꽃 한 송이
나는

꽃잎에 숨어서
기다리리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나비와
꽃송이 되어
다시 만나자

-김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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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rd Bestows Favor

group of cheerful young students hands gesture shows OK in the classroom

The Lord Bestows Favor

For
the Lord

God is
a sun and
shield;

the Lord
bestows favor
and honor;

no good thing
does he withhold

from those
whose walk is
blameless.

Psalm: 84:11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히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시편 8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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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故鄕)

고향(故鄕)

참말

어미닭의
품속을

파고드는
병아리같이

그리움에 사모쳐
고향(故鄕)의 품에
안기건만

그는
언제나 같은
눈물겨운 가슴을

헤쳐 놓는 것이다.

아하,
기름 마른 이곳,

정서(情緖) 빼앗긴
싸늘한 이곳에

누가
뛰쳐나와
괴롭단 큰 소리를

질러 보지 않는가.

-황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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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여 더 한층 의지가 굳세라

동무여 더 한층 의지가 굳세라

동무여
더 한층
의지(意志)가
굳세라

빈 주먹을
들어

큰 뜻과
싸우겠다고,

동무가
이곳을 떠나든
그날밤,

정거장
개찰구(改札口) 앞에서
힘있게 잡었던

뜨거운 손의
맥박(脈搏)

말없이
번뜻거리든
두 눈알의 힘!

프랫트폼에
떨고 있는 전등불
밑으로

걷던 뒷모양!

아하,
꼭 감은 눈앞에
다시 나타나는구나.

그것은 벌서
지난 겨울의
일,

지금은
검은 연기 속에
묻히어

희던 얼굴은
얼마나 껌어졌으며,

물렁물렁 하던
두 팔목은 어떻게나
굳어 졌는가.

이제는
그렇게 잘 울던
울음도 적어
졌겠지.

오늘은 또한
봄비 나리는
밤,

나는
가시마[貸間]한 구석에서
괴롬과 싸울 그대를
생각한다.

더러운 벽에는
노동복이 걸려
있고,

먼지 앉은
책상에는 변도곽이
놓여 있어

쓰라린
침묵(沈黙)에
사로 잡혔을
그대를

, 아하, 그대를……

그러나 동무여,
나는 믿는다.

그대는
낙심(落心)치
않고

비명(悲鳴)을
내지 않고,

그리고
새 배움을
얻으리라는
것을.

나는
지금 다시
그대를 향하여
외치나니,

더 한층
의지(意志)가
굳세라,

굳세라.

-황순원-

방가(放歌), 동경학생예술좌 문예부,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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