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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식

월식

돼지우리 삼은
큰 궤짝 걷어차며

이놈 팔아
나 중핵교나
보내주지

거듭 걷어차던
시째 성 집
나갔다

대처 나간 성들도
소식 없었다

사진틀 끌어안고
눈물짓던
엄마는

묵판 이고 나가다
빙판에 팔 부러졌다

말 없는
니째 성 더욱 말 없고
말 잘하는 누나도
말이 없었다

겨울 바람은
왜 쌀 떨어지고,
옷 떨어지고, 땔감 떨어진
집을 더 좋아하나

연기 솟는 방고래,
흙 쏟아지는 베름짝이
무에 문제냐고
하룻밤 묵어
가잰다

마실 갔다온
엄마가 말씀
하신다

이상한 일도 다 있지
마실 갈 땐 둥실하던
보름달이

슬슬
줄어들어
그믐처럼 깜깜터니
돌아올 때 그짓말처럼
환하지 않더냐

그게
월식인 줄
대처 나간 성들은
알고 있었을까

얼음보다 더 찬,
멍석보다 더 큰
그믐달이

슬슬
가려주던
우리 집 언젠가
그짓말처럼
환해질

알고 있었을까

-반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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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그 겨울

겨우내
하얀 눈 쌓이는
고향집
삼밭,

캄캄한
구덩이 속에서는
샛노란 무 싹들이

세상 소식
궁금하다고
기지개를
켜며

새록새록
고개를 밀어 올리고
있었습니다

-김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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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주노초파남보 며느리 /신작시


빨주노초파남보 며느리 /신작시

빨·주·노·초·
파·남·보

온갖 외투
걸쳐 입는
며느리와

눈 놀이 나온
시어머니,

눈 비
다 스며드는
노숙자 스웨터
걸쳐 입고

며느리
성화에 억지로
끌려 나온
모양새

전시용
사진 한장
찍혔네

맛있는 건
혼자 다 먹었는지
얼굴에 기름도는
며느리

탈북자 노인같이
얼굴에 핏기 기름기
찾아 볼 수 없는
시어머니

모시면 뭐하나
잘 모셔야지

모양새만
효부孝婦

집안에서
무슨 구박을
하는지

노숙자스웨터
겹겹이 껴입은
할머니

얼굴에
풀기 하나 없네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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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eep Pit


A Deep Pit

The
mouth of
an adulterous
woman

is
a deep
pit;

a man
who is under
the Lord’s wrath
falls into it.

Proverbs 22:14

음녀의
입은

깊은
함정이라

여호와의 노를
당한 자는

거기
빠지리라

잠언 22:14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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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시

5월의 시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색
서정시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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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신부 3


오월의 신부 3

화목의 꽃
피어나는

오월의 향
그러움속에

그대의
창가에 서성일때
괜시리 붉어지는
이맘

장미꽃
한 송이 꽂아주려
화원을 노크하고
들어섰는데

하이얀
면사포로 들러진친
너의 향그런 모습
떠올라

살며시
다아가 서서
망설임 없이
설레임
안고

신혼의
꿈에 젖은
얼굴 떠 올라
입맞추며 사랑을
속삭이네

그대 향그런
새악시 볼

삶에 지쳐
힘들고 기진할 때

그대
먼저 내게
함박 웃음꽃 피어
동녘의 붉은 해 속
입맞추었지

어느새
우린 두 손 잡고
황혼의 저녁 커피 향
그러움

마음으로
숨 고르게 쉬며
일상의 생활되어
가네

-은파 오애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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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의 계수나무

시절의 계수나무

미루나무 세월은
너무 짧아요

할주머니 나이에
뭐가 있겠어요

그저
남편과
새끼들 시부모
속이고

간격이 다정한
애인 토끼
한마리와

계수나무
아래에서
방아도 찧고

너도 시한수
나도 시한수
읊으며

다정하게
사는 거지요

가족을
기만하고
속이는 건
아프지 않아요

쏟아지는
부끄러움과
욕설은 싫어요

하염없이
뻔뻔한 나를
위로해 주세요

-황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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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Things that are Too Amazing


Three Things that are Too Amazing

There are
three
things

that are
too amazing
for me,

four that
I do not
understand:

the way of
an eagle in
the sky,

the way of
a snake on
a rock,

the way of
a ship on
the high
seas,

and

the way of
a man with
a young
woman.

“This is
the way of
an adulterous
woman:

She eats
and wipes her
mouth

and

says,
‘I’ve done
nothing
wrong.’

Proverbs 30:18-20

너무
신기해서

내가
깨닫지 못하는
것이 서넛
있으니

그것은
공중에 날아다니는
독수리의
자취와

바위 위로
기어다니는
뱀의 자취와

바다
한가운데서
길을 찾아다니는
배의 자취와

남자가
처녀와 음행한
자취이다.

그리고

음란한
여자의 자취도
마찬가지이다.

그녀는
나쁜 짓을
하고서도

시치미를
떼고

‘나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
라고 말한다.

잠언 30: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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