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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우물

고여있는 동안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깊은지
모르지만

하늘에서
가끔씩 두레박이
내려온다고
해서

다투어
계층상승을 꿈꾸는
졸부들은 절대
아니다

잘 산다는 것은
세상 안에서 더불어
출렁거리는

누군가
목이 말라서
빈 두레박이
천천히 내려올 때

서로
살을 뚝뚝 떼어
거기에 넘치도록
담아주면
된다

철철
피 흘려주는
헌신이 아프지 않고
슬프지 않은
것은

고여 있어도
어느 틈엔가
새 살이 생겨나
그윽해지는


깊이를
우리 스스로
잴 수가 없기
때문이다

-글/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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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FAILING LOVE

 

UNFAILING LOVE

Both
high and low
among
men

find refuge
in the shadow
of your
wings.

They feast
on the abundance
of your
house;

you
give them drink
from your river of
delights.

Psalms 36:7-8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
신지요

인생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
피하나이다

저희가
주의 집의
살찐 것으로
풍족할 것이라

주께서
주의 복락의 강수로
마시우시리이다

시편 36:7-8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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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지는 날

벚꽃 지는 날

벌써
몇 달 째
일이 없어

마당가에
세워놓은
아빠의 낡은
짐차

오늘은
차 지붕에
짐칸에 꽃잎이
소복소복
쌓인다.

머리에
꽃잎 쓰고
흐뭇하게 웃는
짐차

흠흠,
꽃향기 맡으며

아빠가
오랜만에
방에서 나오셨다.

이제 곧
봄을 배달하러
나가시겠다.

-글/전병호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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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해

아침 해

힘차게
솟는 너
누가 막으랴

온 누리
너의 정기
뻗어 나는

뜨겁게
달군 너
누가 식히랴

차가운
대지 위에
번져 가는

억세게
달린 너
누가 잡으랴

머언 날의
꿈을 찾아
달려가는

-글/유응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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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ESE THINGS WILL BE GIVEN

ALL THESE THINGS WILL BE GIVEN

But
seek first
his kingdom

and

his
righteousness,

and
all these things
will be given
to you
as well.

Therefore
do not
worry about
tomorrow,

for
tomorrow will
worry about
itself.

Each day
has enough
trouble of
its own.

Matthew 6: 33-34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니라

마태복음 6: 33-34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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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시

4월의 시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을
부노라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글/박목월 시인-
(1916-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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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나에게
주어진 하루가
있음을 감사하렵니다

밥과
몇 가지 반찬
풍성한 식탁은
아니어도,

오늘 내가
허기를 달랠 수 있는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음을
감사하렵니다

누군가 나에게
경우에 맞지 않게
행동할지라도

그 사람으로 인하여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음을 감사하렵니다

태양의 따스한
손길을 감사하고,
바람의 싱그러운 속삭임을
감사하고,

나의 마음을 풀어
한 편의 詩를 쓸 수 있음을
또한 감사하렵니다

오늘 하루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겠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태어났음을
커다란 축복으로
여기고,

가느다란 별빛 하나
소소한 빗방울
하나에서도

눈물겨운
감동과 환희를
느낄 수 있는

맑은 영혼의
내가 되어야겠습니다.

-글/장세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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