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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두 잘 사입시다 (우사이)


우리모두 잘 사입시다
(우리네 사는 이야기)

우린
매일매일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지요

술이 췌서
아버지를 만나러 갑니다.

그렇게도
무섭기만 하던 내 아부지

나. 갈때마다
하이파이브 하시고

아가야 같이
변한 손 으로 잡아 줍니다…

살이 쏙 빠진 엉덩이
탄탄하던 허벅지..는 

젖가락 같이 가늘어 졌지만
“왔냐..내새끼..내아들..” 하는 눈빛은
똑같아서.   

난 맘이 아풉니다.
눈물이 납니다…저절로 ㅠㅠ

난..봤습니다
사람이 인간이 ..병들어 나이들면 

얼마나 초라하고 볼픔 없고..
서글픈…어이?!

ㄴ ㅏ도..
그렇게 될꺼 같심더..

니도..

우리모두ㅡㅡㅡ
잘…사입시다..

사랑하며 사입시다…

-글,그림/손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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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by Son, Jin Geol/손진걸>

Hear My Voice

Hear My Voice

Hear my voice
when I call, O LORD;

be merciful to me
and answer me.

My heart
says of you,
“Seek his face!”
Your face,
LORD,
I will seek.

Psalm 27: 7-8

여호와여
내가 소리로
부르짖을 때에
들으시고

또한 나를
긍휼히 여기사
응답하소서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실 때에

내 마음이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하였나이다

시 27: 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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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이사

이 남자다 싶어서
나 이 남자 안에
깃들어 살방 한 칸만
있으면 됐지 싶어서

당신 안에
아내 되어 살았는데

이십 년 전 나는
당신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나 당신 밖에 있네

옛 맹세는
헌 런닝구처럼
바래어져 가고

사랑도 맹세도
뱀허물처럼 쏙
빠져나간 자리

25평도 아니야
32평도 아니야

사네
못 사네

내 마음의 공허가
하루에도 수십 번
이삿짐을 쌌다 풀었다 하네

-글/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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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계절

꽃의 계절

저리도 아름다운
꽃은 왜 피고 지는가

꽃은 왜 계절을
이기지 못하는가

우리네 마음도
피고 지는가

사랑도 계절을
이기지 못하고
지고마는가

꽃도 마음도
지지않고
영원할 순 없을까

하늘 우러러
비는 말

그날엔 우리
세파(世波)도
연약함도 흔들림도 없는
그 곳에서

샤론의 꽃을 닮은
사랑이 되어
영혼이 되어

꽃도 마음도
지지않는

한결같은
영혼이게 하소서

한결같은
영혼이게 하소서

[편안한 언덕/이시우]

 

참고: “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구나” 아가서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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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 Love Endures Forever

His Love Endures Forever

Give thanks
to the LORD,
for he is good.

His love
endures forever.

Psalm 136: 1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시편 136: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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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가운 동행(同行)

살가운 동행(同行)

저 산 높이만큼
저 강물 깊이만큼
묵묵히 품고 사는 정

 철쭉 꽃잎을 마주보고
복사꽃 미소로 눈여기며

연년세세(年年歲歲) 한길을
함께 하는 우리 가족
푸르른 동반(同伴)

다정스레 흐르는
강줄기 같은
일구월심(日久月深)
살가운 동행(同行).

-글/문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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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어머니

뻣속까지
생채기 환한
천형 머리에 이고

한 송이 들꽃처럼
이 땅에 몸 버리러 왔던
한 여자

육지와 바위에 닿기 전
제 살갗 찢겨나가도 다시 돌아와

남김없이 부서지는 파도처럼
등 굽은 세월 어루 만지며

질경이처럼 일어나
일어나고 거듭 일어났던

햇살 머리 푼 어느 봄날
내 인연의 인명사전에서
생애 마지막 일기처럼 고전이 된

이름

아아, 어머니
당신은 언제나 울먹이는
나의 고향입니다

-글/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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