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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듬지

우듬지

절대 우상 존엄을 믿는
인민의 집단적 맹신과 광기
혼돈의 시대를 살아온 동포들아
생동하는 봄이 왔노라

깜깜한 어둠의 밤을 지새우고
여명의 초롱초롱한 샛별이
빛나는 아침이 왔노라
눈을 뜨고 일어나라

오랜 기다림에 지친 마음
살가운 눈인사 눈 맞춤에
봄눈 녹듯 훈훈한 미소 지으며
시나브로 찾아온 자유의 길을 가자

봄의 기운 가득 안은
벌거벗은 버드나무의
우듬지 한꺼번에 물이 올라
초록빛 새싹 돋아나 깨어나라.

-꽃뫼 최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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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ill Awaken The Dawn

I Will Awaken The Dawn

Awake,
harp and lyre!
I will awaken the dawn.

I will praise you,
O LORD,
among the nations;
I will sing of you
among the peoples.

For great is
your love,
higher than
the heavens;
your faithfulness
reaches to the skies.

Psalm 108: 2-4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여호와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열방 중에서
주를 찬양하오리니

대저
주의 인자하심이
하늘 위에 광대하시며
주의 진실은
궁창에 미치나이다

시편 108: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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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驚蟄)


경칩(驚蟄)

움츠린 겨울해
천천히
산마루 넘으면

꽃가지에
봄소식이
여릿 여릿

경칩을 깨우는
개구리가
개골 개골

흥건히
봄괴인
마음엔

콧노래가
온종일
흥얼 흥얼

[편안한 언덕/이시우]

경칩(驚蟄): 3월5일에서-3월20일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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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바람이 차가운 것도

꽃샘바람이 차가운 것도

 

꽃샘바람이
차가운 것도
마음에 아픔이 있는 이가
도리어 웃고 있을 때
사람다울 때가 있습니다

이 세상
누구에게 물어보아도
겪어온 풍상으로 인해
아픔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아픔이 있기에
냉정해질 수 있고
소나무 옹이 같은 응어리가 있기에
여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나는 절대로
슬퍼할 수 없다
이는 거짓말입니다

대나무는
마디가 있기에 성장하고
또 그러기에 대나무가 아니겠습니까

아픔은
아픔대로 있지만
가슴에 새기면
기쁨을 꽃피우는 것입니다

꽃샘바람이 차가운 것도
꽃을 피우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네 삶이 아픈 것도
삶을 꽃피우기 위해서가 아니겠습니까

-글/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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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st in Him

Trust in Him

Delight yourself
in the LORD
and he will give you
the desires of your heart.

Commit your way
to the LORD;
trust in him
and he will do this:

Psalm 37: 4-5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시편 37: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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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당신

당신이
내 곁에 없어도

당신이라는 꽃
피고 지어

당신이
이 세상에 아니 있어도

당신은
내게서
멀리 있지 않습니다

당신의 맑고
선한 눈동자를 본
그날 그 순간부터

해 뜨고
노을지는 지상에서
저 아득한 영원까지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당신은
내 안에 있습니다

<아내에게 부치는 시>

-글/정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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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점

공통점

난 책이 좋았다.
읽는 것만
좋아한 건 아니다.

사는 것도 좋았다.
나는 방 가득 책을 모았다.

책이 좋고,
책을 사고 싶은데,
비용은 조금 부담이 됐다.

도저히 안 되겠다.

책을 사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 했다.

의학 관련 글을 쓰기도 하고,
출판사 카드뉴스를 만들기도 하고,
직업 관련 글쓰기도 했다.

열정을 불태웠다.
모두 의의도 있고,
재미도 있었다.

최저 시급 같은 건 몽땅 무시하고,
오로지 책을 사기엔 충분한 돈이었다.

—————————–

그런데 참 이상하다.
책을 사 보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책 볼 시간이 없다.

내가 책 사보기 위해 노력한
지난 1년 간 책을 거의 읽지 못했다.

놀랍게도 이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현실을 깨달은 건,
30만원 때문이었다.

한 제작사가 개당 10만원,
즉, 총 3건의 제작비를
반 년 넘게 주지 않았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줄곧 기다리고 있다.
가장 나다운 방법이다.

그런데 사실
겉으로는 편히 기다린 것 같지만,
마음은 그 사람을
엄청 미워하고 있었다.

왜냐면 이상하게
그 날 후부터
모든 일에
딱 30만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사고 싶은 게 생기면,
딱 30만원이 부족했다.

갑자기 뭔가 하고 싶을 때도,
딱 30만원이 부족했다.

여행이 가고 싶어도
딱 30만원이 아쉬웠다.

항상 어떻게 그렇게
딱 30만원이 부족한지,
잊을 라야 잊을 수가 없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그 30만 원 때문에
못하는 것 같았다.

아마,
그 사람은 잊어도
나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삼.십.만.원

어쨌든 못 받은
30만원 덕분에
다소 허무해져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돈을 버는 게 유일한 목적이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돈을 벌어서
책을 보고 싶었다면,
나는 욕심을 내서는 안 되었다.
책값만큼만 일해야 했다.

———————————

가족과 행복 하고 싶었다.
돈이 부족했다.
열심히 일했다.

돈을 더 많이 벌면,
더 많은 추억을 쌓아야지
우린 더 행복할 거야 생각했다.

이상하다.
돈은 더 벌고 있는데,
더 행복하진 않다.
돈을 버는 동안 함께 할 시간이 없었다.
가족과 여행을 간 지 오래다.

뭔가 틀렸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과 추억을 쌓고 싶은 거라면,
추억을 쌓을 여비 정도만 벌어야 했다.
더 욕심을 내서는 안 되었다.

—————————————-

전혀 다른 이야기인데,
묘하게 같네,
내가 같은 종류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구나.

-글/날며-

<날며의 결혼일기>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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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rue Light


The True Light

The true light
that gives light to every man
was coming into the world.

He was in the world,
and though the world
was made through him,
the world did not recognize him.

He came to
that which was his own,
but his own did not receive him

Yet to all
who received him,
to those who believed in his name,
he gave the right
to become children of God —
John 1: 9-12

참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이 있었나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요한복음 1: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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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사랑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우리들이
사랑하며 지낸 날들은
추억 속에서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모든 순간들은 참으로
소중한 시간들이다.

그 소중한 순간들은
사랑이라는 가장 아름다운 물감이
색칠해놓은 풍경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하던
모든 시간과 공간은
사랑의 자취와
흔적이 남아 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면
오늘 이 순간들이

어느 날 문득
생각해보아도좋을 그날로
어느 날 문득
기억해보아도 좋을 그날로
늘 그리워지는
좋은 날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늘 만나던 장소
우리가 함께 거닐던 길
우리가 함께 있던 모든 곳들이
눈을 감고 생각해보면
눈앞에 그대로
아름답게 펼쳐지는
풍경이 되어야 한다.

우리들이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는 날들을 감동 속에서
아름다운 풍경으로 만들어야 한다.

-글/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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