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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s is The Man Blessed…


Your wife
will be like
a fruitful vine
within your house;

your sons
will be like
olive shoots
around your table.

Thus
is the man
blessed
who fears
the LORD.

시 128:3-4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 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시 128: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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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의미


당신의 의미



내 생의
호적(戶籍)은
오직 당신에게 있어

드넓은 우주 속
수많은 여자들 중에

당신을
만난 것은
내게는 참 기막힌 은총

당신을
몰랐다면
아직도 
내 마음은
부초(浮草)였을 터

내 곁에
당신 있어
하루하루 복에 겨운 것을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욱 깊어질

내 생의
단단한 뿌리여,
당신이여

-글/정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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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관계

새로운 관계

옛날엔,
남편이 미운 날엔
시댁도 어김없이 미웠다.

남편이 약속을 안 지킨 날은,
나도 시댁에 가기 싫었고,
시댁 가서 웃을 맘이
도통 나지 않았다.

그뿐인가.
남편이 친정에

서운하게 하면,

나 또한 그에 질세라!
시댁에 절대 잘 할 수 없다는
파이팅 의지가 솟구치곤 했다.

‘너만 좋을 순 없지’
그 땐 딱 그랬다.
남편과 시댁을
연좌제로 평가했다.
그 땐 확실히 그랬다.

——————————

며칠 전 어머님이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오셨다.

시댁에 합가 한 후,
어머님이 홀로 집을
비우신 것은 처음.

솔직히 단 1박 2일로
큰 변화가 있을까? 싶었지만,
그건 정말 안일한 생각이었다.

퇴근 3분 전,
웬일로 남편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글쎄, 퇴근 했는데, 배고픈데!
집에 먹을 게 하나도 없단다.! (…?)

부랴부랴 집에 도착하니,
이미 엉망진창이었다.
(아침도 만만치 않게
정신없었던 흔적)

거실을 치우면
안방을 어지러 놓고,
안방을 치워 놓으면,
거실을 어지르는 아들에,

어머님이 안 계신데도,
빨래는 왜 이렇게 그득한지,
도대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는다.

급기야,
할머니가 보고 싶은 아이는
울먹이기까지 했는데,
나 또한 어머님이 정말 기다려졌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꼭 집안일 때문인 것 같지만,
어머님이 안 계시니,
이상하게 많은 추억들이 떠올랐다.

그 언젠가 옛날에

아이를 포대기에 업고,
한글과 영어가 쓰인 퍼즐매트 위를
소리 내며 뛰시던
어머님이 생각났다.

내가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 줄 때면,
처음 듣는 이야기 인양,
집중해서 들어주시던
어머님이 생각났다.

아이의 재롱을 볼 때,
‘정말 귀엽지’ 하며
내게 눈짓하시던
어머님이 그리웠다.

결혼 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딸이 없어서 딸처럼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하시며 어색하게 끼셨던
팔짱의 촉감이 떠올랐다.

내가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을 때,
바로 백화점으로가 옷부터
사주셨던 어머님이 생각났다.
(어머님 옷은 모두 누군가에게
받은 것인데, 나는 무려
백화점에서 옷을 사주셨다)

그 때 그 순간에
어머님이 오셨다면,
슈퍼 우먼처럼
모든 상황을 해결해주시고,
‘힘 들었지’ 해주셨을 텐데.

그날은 정말이지,
열거 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모습의 어머님이 떠올랐다.

아마, 이럴 때를 위해
만든 말이지 싶다.
‘참 보고 싶었다.’

——————————————-

옛날엔 어머님과
남편이 하나였는데,
이젠 어머님과 나만의
관계가 생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랬나보다.
그래서 언젠가 부터는
남편이 미워도,
어머님께는 잘 보이고 싶었나보다.

-글/날며-

<날며의 결혼일기>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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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 In Darkness

Even In Darkness

Even in darkness
light dawns
for the upright,
for the gracious
and compassionate
and righteous man.

Good will
come to him
who is generous
and lends freely,
who conducts
his affairs with justice.

Surely
he will
never be shaken;
a righteous man

Psalm 112: 4-6

정직한 자에게는
흑암 중에
빛이 일어나나니

그는 어질고
자비하고
의로운 자로다

은혜를 베풀며
꾸이는 자는 잘 되나니
그 일을 공의로 하리로다

저가 영영히
요동치 아니함이여
의인은 영원히
기념하게 되리로다

시편 112: 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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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일


거룩한 일

따뜻한
사람끼리 앉아
(쨈 바른 빵)밥을 먹는 일

간단히
차를 마시며
함께 일상 얘기를 나누는 일

가족이 먹을
김치를 담그는 일

잔디를 깎는 일
감자나 고구마를 재배하는 일

손님을 위해
음식을 정성껏
준비하는 일

거리에 물을
뿌리거나 청소하는 일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일

문상객이 되어
함께 아파하는 일

낯선 곳을 여행하며
타인의 문화를 이해하는 일

목에 땀이
흐르도록 운동하는 일

가족이 아닌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는 일

다른 사람을
축복하고 칭찬하는 일

아이들에게
꿈을 갖게 하는 일

가슴이 시원하게
노래를 부르는 일

좋은
지인들에게
편지를 쓰는 일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해 몰입하는 일

-글/최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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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지게로 춤을 춘다


물지게로 춤을 춘다

기쁨이 있던 그때
춥고 배고픈 시절
한 모금 물도
인정이던 시네라리아

동내 수도는 하나
길게 줄지어 서서
차례를 기다린다

출렁이는 물동이
아까운 물 쏟아지니
종아리 타고 내린 물
구멍 난 양 말에 젖어든다

한겨울이면
얼어붙은 골목길에서
물지게 춤을 춘다

물지게 진 채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고
다시 일어나도 좋은 세상

두개의 물동이
덩거덩 덩거덩 흥겨워
하나는 집 항아리 채우고

하나는 홀로 계신 뒷집
할머니 집 항아리에 쏟아 부으니
넘실넘실 춤추는 물지게
기쁨이 있던 그때.

-글/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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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ery Hairs of Your Head

The Very Hairs of Your Head

Are not
two sparrows
sold for a penny?

Yet not one of them
will fall to the ground
apart from the will
of your Father.

And even
the very hairs
of your head are
all numbered.

Mathew 10: 29-30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바 되었나니

마태복음 10: 2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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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문턱에서

봄의 문턱에서

겨울에서 깨어난
숲과 들과 산녘을
온통 다녀보고싶다

긴 숨으로
푸른대지의
청명함을
들이켜고싶다

맑고 푸른대지에서
내 몸과 마음이 깨어나

커다란 기지개를 펴고
새봄의 날들을달려보고싶다

[편안한 언덕/이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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