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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어머니

가난한 농부의
딸로 태여 나
세월 풍파
다 겪으신 어머니

손 등 은
나무껍질처럼
터지고 갈라지신
잔상의 모습

십 남매 낳아
오 남매 잃어버리고
오 남매 길으시냐

얼마나
마음 고생
하셨겠습니까
늘 부지런한 모습
눈에 선함이여
떨어진 러닝
몸매 바지 입으시고

땀 냄새 배어
굽으신 허리
떠나신지
이십여 년 되는데

나의 눈엔
선하게 곁에 계시네
계절이 변하는 시기엔
더욱 그립게 생각이 나네

나도 나이 들다 보니
예전에 몰랐던
어머니 마음이
새록새록 알 것 같다

오늘은 왠지

언덕에 올라
어머니 불러보고 싶다

나도 늦게 철이 드나 보다

-글/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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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Grants Peace and Satisfies You

for he
strengthens
the bars of
your gates

and blesses
your people
within you.

He grants
peace to yourborders
and satisfies you
with the finest
of wheat.

저가
네 문빗장을
견고히 하시고
너의 가운데
자녀에게
복을 주셨으며

네 경내를
평안케 하시고
아름다운 밀로
너를 배불리시며
시편 147: 1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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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추석



불혹의 추석

침묵은 번갯불 같다며
아는 사람은 떠들지 않고
떠드는 자는 무식이라고
노자께서 말했다.

그런 말씀의 뜻도 모르고
나는 너무 덤볐고
시끄러웠다.

혼자의 추석이
오늘만이 아니건마는
더 쓸쓸한 사유는
고칠 수 없는 병 때문이다.

막걸리 한 잔,
빈촌 막바지 대폿집
찌그러진 상 위에 놓고,
어버이의 제사를 지낸다.

다 지내고 복을 하고
나이 사십에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찾아간다.

글/천상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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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고향 가는 길


추석에 고향 가는 길

늘 그립고
늘 보고픈 고향
둥근 달덩이
하늘에 두둥실 떠오르는
추석이 다가오면
발길이 가기도 전에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있습니다

어린 날 꿈이 가득한 곳
언제나 사랑을 주려고만 하시는 부모님
한 둥지 사랑으로 함께하는 형제자매
학교 마당, 마을 어귀,
골목길, 냇물가, 동산 어디든
함께 뛰놀던 친구들이
모두 다 보고 싶습니다

점점 나이 들어가시며
주름살이많아지신
어머님, 아버님
오래오래 건강하시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추석 명절 고향길엔
부모님께 드리고픈
마음의 선물 있습니다

추석 명절
고향 가는 길엔
우리 가족,
우리 친척,
우리 민족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기를  원하는
기도가 있습니다

추석 명절
고향가는 길엔
추석에 뜨는
달만큼이나 환한
가족들의 행복이
가득해져 옵니다

-글/용혜원-

<시집/너를 만나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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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CHooSeok!
(Happy Korean Thanksgiving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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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Every Creature.

and
who gives food
to every creature.
His love
endures forever.

Give thanks
to the God
of heaven.
His love
endures forever.

모든 육체에게
식물을 주신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하늘의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시편 136: 2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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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추석

나이
쉰이 되어도
어린 시절
부끄러운 기억으로
잠 못 이루고

철들 때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버린
어머니, 아버지.

아들을
기다리며
서성이는 깊은 밤.

반백의 머리를
쓰다듬는
부드러운
달빛의 손길.
모든 것을 용서하는
넉넉한 얼굴.

아, 추석이구나.

-글/유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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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가는 길

고향가는 길

추석맞아
고향가는 길
방언이
완행버스에
승차했습니다

좌석 복판에
보따리를 풀고 나와
용기댁아지매와
갓집아재의

걸쭉한 이바구에
간절인 돔배기같은
맛깔든 톤으로
고향길 오릅니다
퍼뜩 갑시데이

빗깔좋은
너스레에
차창밖 풍경들이
흥겹게 다가오고
길가 코스모스가
송편 고물 묻힌
안부를 물어옵니다

완행버스가
턱높은 추풍령
고개를 넘을 동안

포구만한 입질로
남도 육자배기
얼큰한 가락 한 소절
낮달에게 건네며

씨방 가고 있당께
익어가는 맛따라
어깨춤도 덩실덩실
고향길 갑니다

-글/김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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