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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고무신

어머니의 고무신

어머니
밭에서 오시기 전
사립문은

싸르락
싸르락 울고

어머니
사립문 열고
들어오실 때는
울지 않아

머릿수건 풀고
허리 펼 사이 없이
부엌으로
들어가면

꿈결인 듯
밥상이 들어오고

마지막
아버지 숭늉까지
만들어야 잠시
방에 앉는
어머니

온종일
품 파느라
호미 들고

앉은뱅이로
뜨거운 밭 오갔을
어머니

고단한
숟가락에
밥보다 졸음이
먼저 올라
앉네

시큰한
콧날 괜스레
움켜쥐고

부엌
문지방에
목 늘어뜨리고
밥상을 건너다보는

백구의
엉덩이를 발로 차
내쫓고는

후덥지근
몰려드는
배나무밭의
더운 바람에

몸을 낮추니

댓돌에
벗어놓은
어머니의
고무신

바닥으로
가득한 흙이
얼마나 무거웠을까

두 손으로
어머니의 고무신
털어내니

사립문 덩달아
싸르락싸르락
울고,

-최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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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짐 자전거

아버지의 짐 자전거

한평생
버겁던 짐
다 내려놓고

타이어도 튜브도
안장도 짐받이도
떨어져
나간 채

고향 집 앵매기
집 짓는 헛간
구석에
처박혀

예산장,
홍성장,
삽다리장,

새벽안개
가르며 씽씽
내달리던

푸른 시절,
푸른 날들
추억하다가

장꽝에
감꽃 구르는
소리-

가슴 허무는
아버지의 짐
자전거

-김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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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신작시詩

출산/신작시詩

불우했던 시절
타락을
선택한

피스타치오의
근간根幹이 아기를
가졌어요

여기저기
아무거나
주워 먹고

남의 것 잘라
먹었어요

연꽃의 태교는
가십이에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것들은 잘근잘근
씹어야

내가 올라가요

내가
씹어 먹은
것들은 결코
아프지 않아요

그들이
나를 씹어 먹는 건
견딜 수 없는
라바*이죠

가십을
많이 하면 아기가
괴물이 될까요

출산을 했어요
괴물을 낳았어요

거짓말과
이간질을 일삼고
간음姦婬을
좋아하는

괴물요

다정한
모과의 간격은
괴물을 낳는 빈방

블랙홀
공장이에요

이름뒤에 숨어
남편과 아이들과
시어머니를
속이고

날마다
그냥 지나갔다는
애간장애인을
유혹하는

피스타치오요

무궁화꽃을
不正(부정)한
꽃으로 물들여

괴물아기들을
출산하는
공장이에요

바코드는
정직해요

-황개숙-

* 라바: Lava.
화산에서 흘러나오는 용암.

12/4/20 Pos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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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Joyful Always

Be Joyful Always

Be joyful always;
pray continually;

give thanks
in all circumstances,

for this is
God`s will for you
in Christ Jesus.

Thessalonians’s 5: 16-18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카 전서 5: 16-18

***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개역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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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껍질은 녹슬지 않는다

조개껍질은 녹슬지 않는다

조개껍질은
녹슬지 않는다.

당신과 나
우리가 되어

방축포
모래밭에서 주워 온
이야기들은
녹슬지
않는다.

내가
길을 잃고
헤맬 때마다

무화과 꽃처럼
아픈 아내야,

내 술잔 속의
바다가
넘쳐

그 모래밭에
숨겨 놓은

우리들의
발자국을
지운다
해도

그때
그 노래는
지워지지
않는다.

내 몸이 녹슬어
부서진다
해도

내 마음은
당신의 가슴에
뭉쳐

다시는 다시는
흩어지지
않는다.

내 가슴에
고인 당신의
아픔이

이제는
우유 빛 진주가
되어

내가 떠나도
녹슬지
않는다.

-박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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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

맞벌이 부부

동요를
틀어 놓고
아내는 새벽차를
탔다.

어둠이 채
열리기도 전에
비둘기호 첫차는
세상 밖으로
떠난다.

ㅡ 아이와 나

잠자리를
한가로이 구르며
씩 웃던

돌박이 아이

낯익은
고독에 깨어

혼자서
소꼽놀일
하고

그 소반에
나물을 얹어
아침을
먹고

나도 또
세상 밖으로
떠난다.

ㅡ 아이만 남는다.

-윤순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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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짝퉁시인의 길/신작시詩 (시사 Photo)

SNS 짝퉁시인의 길/신작시詩

초등핵교
짝퉁영어선생
SNS짝퉁시인詩人의
길은 쉽다

남자를
유혹하고
싶은데

생긴게 적자라면
옷을 벗고
덤벼들면
되고

교육청
공무원인 남편
결혼 정년기 두 딸
대학생 아들 시어머니는
법적 가족

애인은
확실한
연애적 시詩적
가족이고

손이
심술과
욕심그득한
돼지 족발이라면

빨주노초파남보
메니큐어를
바르면
되고

시인詩人의 심장
시인詩人의 자질이
없다면

남의 단어 가져다
조립하면
되고

SNS
짝퉁문학채널에
포스팅된
짝퉁시詩에는

으라차차
찍어 찍어
모두 찍어

가족 친척 동창
학생들 학부형들
고향사람들 까지
모두 다 불러
모아

느낌표 찍고
화이팅

문학채널에
자주 짝퉁시를
올리려면

촌지고
선물궤짝이고 자주
돌리고 돌리고
돌리면
되고

네 문학채녈에
내 짝퉁시詩
포스팅해
주면

내 문학채널에
네 시詩도 올려
주고

상부상조

눈에 가시는
내 눈의 위치에서
단정하고 덧입히고
뒤집어 씌어

사라지도록
괴롭히고

찍고 찍고
돌리고 돌리고

가족도
돌리고

선물궤짝도
돌리고

행운과 행복은
돌리고 찍고
사이에
있고

-신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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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最愛(시사 Photo)

최애最愛

내 사랑 그늘은
매일 아침 하루도
빠짐없이

내게 와
내가 읽어주는
시를 읽고

좋아하거나
슬퍼하거나
기뻐하거나

내 사랑 그늘은
나의 날개 깃으로
덮어 주고 싶은
사랑

모든
각도에서 보며
이해하고 덮어주고
싶은 사랑

거짓말,
이간질,
음란의 막장을
좋아하는 내 사랑은

남편(男便)을
옆에 두고

내가 아닌
다른 애인을
꿈꾸지만

그래도
괜찮아
덮어 줘야지

그녀의
어린시절 가난은
나의 아픈
가슴

내 사랑 그늘의
모든 거짓과 잘못을
눈 감아 주게
한다

아니
눈 먼 나는
그녀의 꼼수를
읽지 못한다

내 사랑 그늘
오늘도 빠짐없이
출석

불쌍한 그늘
음란한 선생님
무서운 여자

내 사 랑
나의 최애最愛

-이석히-

*Comment*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 아니 새랴.

뉴질랜드 수상이
직접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뉴질랜드
한국 대사관에서
뉴질랜드 남성 직원을
성추행한 사건’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통화가
있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던 시절,

다니던
대학이

크리스쳔 대학이어서
신학 한 과목을
꼭 들어야
했는데

종강이
다가오는 어느날
신학과 여교수님께서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

자신이 근무하는
다른 대학 기숙사에서
한국 남학생들이

여학생 숙소를
몰래 들여다 보는
사건들이 너무
많아서

학교에서
골머리를 앓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식이 아니라
먼저 평범한 모범시민이
되는 것이 우선순위여야
하는데

요즘
SNS에서
선생님이라 하는
사람부터 음란한 내용의
시詩나 sugestive한
그림들을 게시물로
올리니

도대체
선생님은
무얼하는 사람이며

교육부는
무얼하는 곳인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옳고
그름이
분명한 교육,

청렴결백
(淸廉潔白)하고
정숙한 태도로

G11의
시대를 향해
나아가야 하리라
생각됩니다.

그것이
모든 분야에서
세게로 향하는

신뢰의
첫 걸음이자
지름길입니다.

-Culture & Opinion-

6/30/20 Pos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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