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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찍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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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찍 집에 가자

-이상국-

오늘은 일찍 집에 가자
부엌에서 밥이 잦고 찌개가 끓는 동안
헐렁한 옷을 입고 아이들과 뒹굴며 장난을 치자

나는 벌 서듯 너무 밖으로만 돌았다
어떤 날은 일찍 돌아가는 게
세상에 지는 것 같아서
길에서 어두워지기를 기다렸고

또 어떤 날은 상처를 감추거나
눈물자국을 안 보이려고
온몸에 어둠을 바르고 돌아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일찍 돌아가자
골목길 감나무에게 수고한다고 아는 체를 하고
언제나 바쁜 슈퍼집 아저씨에게도
이사 온 사람처럼 인사를 하자

오늘은 일찍 돌아가서
아내가 부엌에서 소금으로 간을 맞추듯

어둠이 세상 골고루 스며들면
불을 있는 대로 켜놓고
숟가락을 부딪치며 저녁을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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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ssed are…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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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ssed are (2)

Blessed are
the merciful,
for they will be shown mercy.

Blessed are
the pure in heart,
for they will see God.

Blessed are
the peacemakers,
for they will be called sons of God.

Blessed are
those who are persecuted
because of righteousness,
for theirs is the kingdom of heaven.
Mathew 5: 7-10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마태복음 5: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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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나목(裸木)의 말

c37da53178595a796660ee863538318dPhoto by Dae Kim

새해, 나목(裸木)의 말

-정연복-

한 살 나이를
먹는다는 건 무얼까

오십하고도 다섯 해를
더 살았으면서도

인생의 뜻 아직 몰라
이따금 흔들리는 내게

저 동장군의 위세 속
나목(裸木)이 말없이 말하네.

‘산다는 것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게나

한 몇 백년 살다 보니
이제 나는 좀 알 것 같애

산다는 건 그저
중심 하나 우뚝 세우는 것

겉으로는 발가벗었어도
안으로는 얼마든지 의연한

뿌리 깊어 곧은 마음 하나
목숨처럼 지켜 가는 것

그 마음으로 생명이나 사랑 하나
짓는 것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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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ssed 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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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ssed are…

“Blessed are the poor in spirit,
for theirs is the kingdom of heaven.

Blessed are those who mourn,
for they will be comforted.

Blessed are the meek,
for they will inherit the earth.

Blessed are those who
hunger and thirst for righteousness,
for they will be filled.
Mathew 5: 3-6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마태복음 5: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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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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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노래

-고 훈-

비우고 찾은 고향
빈손이라 조금은
초라하다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그럼에도
언제나 넉넉한
우리들의 들녘

광야에 가면 길을 내고
찬바람 불면 맞서고
사람 만나면 다정히
손잡아 주고
눈오는 날은 흰옷을 입고

비우고 찾은 고향
빈손이라 조금은 초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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