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rillaz
Dirty 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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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주노초파남보 며느리 /신작시
빨·주·노·초·
파·남·보
온갖 외투
걸쳐 입는
며느리와
눈 놀이 나온
시어머니,
눈 비
다 스며드는
노숙자 스웨터
걸쳐 입고
며느리
성화에 억지로
끌려 나온
모양새
전시용
사진 한장
찍혔네
맛있는 건
혼자 다 먹었는지
얼굴에 기름도는
며느리
탈북자 노인같이
얼굴에 핏기 기름기
찾아 볼 수 없는
시어머니
모시면 뭐하나
잘 모셔야지
모양새만
효부孝婦
집안에서
무슨 구박을
하는지
노숙자스웨터
겹겹이 껴입은
할머니
얼굴에
풀기 하나 없네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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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시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색
서정시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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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신부 3
화목의 꽃
피어나는
오월의 향
그러움속에
그대의
창가에 서성일때
괜시리 붉어지는
이맘
장미꽃
한 송이 꽂아주려
화원을 노크하고
들어섰는데
하이얀
면사포로 들러진친
너의 향그런 모습
떠올라
살며시
다아가 서서
망설임 없이
설레임
안고
신혼의
꿈에 젖은
얼굴 떠 올라
입맞추며 사랑을
속삭이네
그대 향그런
새악시 볼
삶에 지쳐
힘들고 기진할 때
그대
먼저 내게
함박 웃음꽃 피어
동녘의 붉은 해 속
입맞추었지
어느새
우린 두 손 잡고
황혼의 저녁 커피 향
그러움
마음으로
숨 고르게 쉬며
일상의 생활되어
가네
-은파 오애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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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Things that are Too Amazing
There are
three
things
that are
too amazing
for me,
four that
I do not
understand:
the way of
an eagle in
the sky,
the way of
a snake on
a rock,
the way of
a ship on
the high
seas,
and
the way of
a man with
a young
woman.
“This is
the way of
an adulterous
woman:
She eats
and wipes her
mouth
and
says,
‘I’ve done
nothing
wrong.’
Proverbs 30:18-20
너무
신기해서
내가
깨닫지 못하는
것이 서넛
있으니
그것은
공중에 날아다니는
독수리의
자취와
바위 위로
기어다니는
뱀의 자취와
바다
한가운데서
길을 찾아다니는
배의 자취와
남자가
처녀와 음행한
자취이다.
그리고
음란한
여자의 자취도
마찬가지이다.
그녀는
나쁜 짓을
하고서도
시치미를
떼고
‘나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
라고 말한다.
잠언 30:18-20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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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귀뚜라미
가을이
오기는 했다마는
무슨
섬돌이라고
내 책상 아래서
소리를 내고 있는
귀뚜라미야
네 맑은 음악
네 깨끗한
소리
그다지도 열심히
그침 없이
오래오래
내 귀에 퍼부어
귓속에 마르지 않는
샘물을
세상에서
제일 맑은 샘물을
솟아나게 하고 있는
귀뚜라미야
지난 여름의
내 게으름과
게으르기 쉬운
정신을 일깨우는
17mm 작은 몸의
날개에서
울려내는
너의 소리는,
예컨데
저 모든 종교라는
것들의 경전들을
다 합해도
도무지
그 근처에도
가지 못할 말씀
이시다
실솔(蟋蟀)이여
내가 알아들을 때까지
(실은 들리자마자
알아들었거니와)
열심히,
의도한 듯 열심히
내 귀에
퍼부어
내 가슴을
세상에서 제일
맑은
샘물의
발원지로
만들고 있는
실솔이여
-정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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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찬가
연둣빛 물감을
타서 찍었더니
한들한들 숲이
춤춘다.
아침안개
햇살 동무하고
산허리에 내려앉으며
하는 말
오월처럼만
싱그러워라
오월처럼만
사랑스러워라
오월처럼만
숭고해져라
오월 숲은
푸르른 벨벳
치맛자락
엄마
얼굴인 냥
마구마구 부비고
싶다.
오월 숲은
움찬 몸짓으로
부르는 사랑의
찬가
너 없으면
안 된다고
너 아니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라고
네가 있어
내가 산다.
오월 숲에
물빛 미소가
내린다.
소곤소곤
속삭이듯
날마다 태어나는
신록의 다정한
몸짓
살아있다는 것은
아직도 사랑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
오월처럼만
풋풋한 사랑으로
마주하며 살고
싶다.
-오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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