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
밤에 홀로
듣는 빗소리.
비는
깨어 있는
자에게만
비가
된다.
잠든
흙 속에서
라일락이 깨어나듯
한 사내의
두 뺨이 비에
적실 때
비로소
눈뜨는 영혼.
외로운 등불
밝히는
밤.
소리 없이
몇천 년을
흐르는
강물.
눈물은
뜨거운
가슴속에서만
사랑이
된다.
-글/오세영-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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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있음으로
어떤
이름으로든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
아픔과
그리움이 진할수록
그대의 이름을
생각하면서
별과
바다와 하늘의
이름으로도
그대를
꿈꾼다
사랑으로
가득찬 희망 때문에
억새풀의 강함처럼
삶의 의욕도
모두
그대로
인하여
더욱 진해지고
슬픔이라 할 수 있는
눈물조차도
그대가 있어
사치라
한다
괴로움은
혼자 이기는 연습을 하고
될 수만 있다면
그대 앞에선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고개를 들고
싶다
나의
가슴을
채울 수 있는
그대의 언어들
아픔과
비난조차도
싫어하지
않고
그대가 있음으로
오는 것이라면
무엇이나
감당하며
이기는 느낌으로
기쁘게 받아야지!
그대가
있음으로 내 언어가
웃음으로
빛난다
-글/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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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Guides Me
The LORD
is
my
shepherd,
I
shall not
be
in want.
He
makes me
lie down
in green
pastures,
he
leads me
beside quiet
waters,
he
restores
my soul.
He
guides me
in paths of
righteousness
for his name`s
sake.
Psalm 23: 1-3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시편 23: 1-3
Holy BIBLE/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개역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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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 –
With Or Without You
(Official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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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Or Without You
See the stone
set in your eyes
See the thorn twist
in your side
I’ll wait for
you
Sleight of hand
and twist of fate
On a bed of nails
she makes me wait
And I wait,
without you
With or without you
With or without you
Through the storm
we reach the shore
You give it all but I want more
And I’m waiting for you
With or without you
With or without you
I can’t live
With or without you
And you give yourself away
And you give yourself away
And you give
And you give
And you give
yourself
away
My hands are tied
My body bruised,
she’s got me
with Nothing to win
and Nothing left to lose
And
you give
yourself away
And you give yourself away
And you give
And you give
Songwriters:
Adam Clayton / Dave Evans
/ Larry Mullen / Paul Hew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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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손
아내와 아주
오랜 세월을 함께 지낸 뒤에
비로소 알게 된 것은 그녀가 출중한 비기
(祕技)를 숨기고 사는 무림의
고수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아내는
그녀의 놀라운 무공(武功)을
좀처럼 남들에게 잘 드러내
지 않는다.오히려 심약하고 겁이 많은
사람으로 그녀를 위장할
때가 더 많다.
아무래도
한 이불을 쓰며 지낸 세월이
20년이 넘다보니 남편인 나는
아내의 비밀스러운 절정의
공력을 모를 리 없다.
그저
신비스럽고 놀라운 것은
자신의 출중한 비기(祕技)를
숨기고 사는데도 아내의 주변에
늘 사람들이
넘친다.
아내에게 밥을 사고
선물을 주고 집으로 초대하는
사람들이 많다.그런 여자를 아내로 뒀다는
사실 하나로 나는 만족해야 하지만
그녀의 놀라운 공력만은
여전히 부럽다.
군복무를 마치고
대학으로 돌아왔을 때 나
는 얼마간 방황했다. 나와 세상 사이의
간극을 발견했고 그 거리를
좁힐지 말지를 두고
고민이 깊었다.
후배와의 연애마저
지리 멸렬해져 삶의 즐거움 모두를
잃어버린 상태였다. 술도 담배도 가까이 하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주로 배낭을
등에 짊어진 채 먼지방의 소도시를
찾아다니며 길 위를 걷고
또 걷는 방법으로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곤 했다.
어느 여름방학,
오랜 배낭 여행을 마치고
검게 그을린 얼굴에 수척한 모습을 하고
서울로 돌아왔을 때 학교에서 날 보면 늘
형이라고 불렀던 여자 후배 하나가
나를 카페로 불러냈다.
이전에도 나는 이날의
기억에 대해 글로 쓴 적이 있지만
그 여자 후배가 다짜고짜 내게
이런 말을 해와서
당혹스러웠던
경험이 있다.
“형! …제가…..잠시.. 형의 손을 잡아
줘도 될까요?”
제법 수줍음이 많았던
나였는데 나는 그만 여자 후배에게
바로 내 손을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그날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나와 그후배의 손은 한동안
그렇게 서로 포개어져 있었다.
그 시간이 얼 마였는지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나 분명한 것은
두 손이 포개어져 있는 동안에 내 마음 속에
가득했던 안개들이 말끔히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며칠전 밤,
깊이 잠든 아내를 보면서 나는
살며시 아내의 손에 내 손을 내밀었다.
잠결 인데도 내 손이 닿자 아내의 손이
그날처럼 내 손을 살며시 잡았다.
마음 속의 이런저런
피로와 막연했던 불안들이
역시나 봄날 눈녹듯이 내 마음 속에서
물러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대학시절 카페에서 아내가 내게
살며시 꺼내보인 비기(祕技)는 그녀가 사용
할 수 있는 공력의 절정이었을 것이다.
단번의 무공으로
내가 그녀의 영원한 포로가
된 것을 보면 그것은
자명하다.
특히 살면서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내가 아는 아내의 성격으로 볼 때
그날 카페에서 아내가 내게 했던
말과 행동은 아마도 아내의 삶 전체에서
단 한 번 펼쳐보인 극강의
필살기였으리라
짐작한다.
그래서
상대가 나였음이
참으로 다행이고
또 다행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글/김감독 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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