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 밥상


감사한 밥상

박봉에 삼 남매의
가난한 어미가 잘할 수 있는 건
된장찌개 맛내는
것밖에 몰랐다

연탄불 위
뚝배기에서
멸치 몇 마리 바다 맛을 우리는 동안
된장 한술 넉넉히 풀고
무 몇 조각, 애호박,
두부, 그리고
청양고추,
대파를 송송 썰어

김치 한 보시기와
밥상 중앙에 끓는 채 올려놓으면
감사한 밥상이었다

아이들은
소시지 볶음을
좋아하는 눈치였지만
어미는 세 때에 한때는
된장찌개를 열심히 끓였다

앉은뱅이 밥상에
빙- 둘러앉은 다섯 숟가락
척척-, 된장 뚝배기 속에서의 부딪힘
가난한 우리 집 가족애의 끈끈함
거기서부터였나 보다.

-글/최 영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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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지으신 이의 큰 기쁨이 되라!

우주를 지으신 이의 큰 기쁨이 되라!

그대들
영혼의 뜨락에
하늘 숨결이 깃든
꽃피는 생명나무가 있게 하라.

꽃향기에 취해
나비와 새들 날아들듯
그대들이 가꾸는 생명나무에
화목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게 하여
우주를 지으신 이의 기쁨이 되라.

행복이 꽃피는
에덴을 멀리서 찾지 말라.
생명의 근원에 깊이 뿌리내린 혼마다
사랑의 수액을 빨라
하나됨의 황홀을 맛보리니.

나는 죽고
나보다 크신 이의
숨결을 살아
영원한 지금이라는
성스러운 물줄기에 닿는 혼마다
불멸하는 평화 속에
거하게 되리니,

저 광활한
우주를 둥지로 삼고
그대들의 사랑과 신뢰로
가꾸는 영혼의 뜨락에
항상 생명나무가 있게 하여,

누리를 품어 안는
큰 그늘이 되라.

-글/고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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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lasting to Everlasting

Everlasting to Everlasting

As for man,
his days are like grass,

he flourishes like a flower
of the field;

the wind blows over it
and it is gone,

and its place
remembers it
no more.

But
from everlasting to
everlasting

the LORD`s love is
with those who fear him,

and his righteousness
with their children`s children —
Psalm 103: 15-17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그것은
바람이 지나면 없어지나니

그 곳이
다시 알지 못하거니와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그의 의는
자손의 자손에게 미치리니
시편 1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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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날에 부치다

아름다운 날에 부치다

생각하면,
우리들의 별은

쓸쓸한가
이 쓸쓸한 지구라는
별을 함께 지나가자고
이제 한줄기 빛이 되는 두 사람

멀리 있었으나
서로의 빛을
바라볼 줄 알았고
어두웠으나
서로에게 다가갈 줄 알아
오늘 드디어 두 손을 잡는다

사랑은
소유가 아니라
동행임을 아는 두 사람은
잡은 손을 놓지 않되
함부로 잡아끌지 않을 것이며

서로의 두 눈을
고요히 바라보아
말하지 않아도
같은 쪽으로 걸어가리라

수채화처럼
아련히 번지는
꿈의 조각들이
거짓말처럼 들어맞을 때
두 사람은 비로소
행복에 대해 말하리라

여기,
하늘이 마련하신
그대들의 길이 있다
풀을 베고 돌을 고르고
물을 건너라

서로가 서로의
땀을 닦아주고 그늘을 권하라
풀섶에 핀 꽃을
함께 바라보고

들어낼 수 없는
돌을 만나면
서로의 어깨를 감싸안고
천천히 돌아가라

건너기 힘든
물을 만날 때면
물 위에 비치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다시 일어서라

먼 곳에 준비된
그대들의 낙원에
마침내 이르리니

해 뜨는 쪽으로
큰 창문을 두어
빛나는 햇살로
서로의 이마를 헹구고

바람
서늘한 쪽으로
작은 길을 내어
소낙비처럼 쏟아지는
사랑이 드나들게 하라

그대들의 집은
맑고 밝고 따듯하여
오해와 불신과 절망 따위가
넘보지 못하리라

딸아 아들아

세상 모든 것들의 이름을
신으로 불러 기도하노니
영원보다 더 오래도록
행복하시라 행복하시라

-글/박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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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자 나는 남편의 자부심이다

잊지 말자 나는 남편의 자부심이다

혹독한
세상에 내던져진
청년들의 애환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 ‘미생’에는 계약직 사원
장그래가 등장한다.

어느 날 그는
정규직 자격도
갖추지 못했을 뿐 아니라,
인생 중 단 하나도
완벽히 해내지 못했던
스스로를 자책하게 하는 데,

바로 그 때,
친척들에게 자신의 역성을 들며,
자랑하고 있는 어머니를 보게 된다.

그리고 속으로 다짐한다.
‘잊지 말자,
나는 어머니의 자부심이다’

드라마를 볼 때 나는
장그래와 함께 울고 있었다.

그건 나또한 엄마의 자부심임을
깨달은 탓이었고,

그와 동시에 스스로가 아닌
‘자식’이 자부심이 되어버린
엄마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

엄마에겐 죄송하지만,
난 그 때 다짐했다.

나는 자식이나 남편이
내 자부심이 되지 않도록
더 나를 사랑해야겠다고

그때는 타인이
내 자부심이 되려면,
스스로는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

며칠 전
남편이 그토록 바라왔던
바람이 이루어 졌다.

서울 버스 회사에
입사하게 된 것.

오늘 이 날을 위해 그는
밤 낮 없이 12시간이 넘는 운전을 해왔다.
추운 날도, 더운 날도 가리지 않았다.
그러니 이 것은 그에게
자부심을 느낄만한
일임에 틀림이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남들에게 ‘소식’을 이야기하는
내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이상하게
운전을 열심히 해온 건
남편인데,
내가 다 뿌듯하고,
내가 뭔가 해낸 것만 같다.

엄마가 말했다.

“이야, 너 정말 좋겠다.
뿌듯하지? 정말 고생했다,
엄마한테 말도 안하고 1년 간
혼자 회사 다니느라 얼마나 힘들었어.
대견하다 우리 딸“

어? 정말 그랬네?

남편이 운전 일을
하겠다고 했을 때,
나는 그에게 퇴사를 권유했다.
그리고 1년 넘는 기간 동안
혼자 생계를 책임졌다.

그 뿐인가.
그가 출근한 동안,
나는 아이를 돌봤다.

눈이 오는 날은
집 앞 눈도 깨끗이 치웠다.

생각해보니,
가족이 된 순간부터
혼자만 잘 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모든 것은 함께 이루는 것이다.

즉, 내가 무언가를
이루었다는 건,
그만큼
가족의 희생이 있었다는 뜻.
우리가 단합해서 함께 했다는 뜻.

아마 그래서 엄마에게
내가 자부심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아마 그래서 남편이
내 자부심이 된 게 아닐까?

(서른한 살이 되어도
문장은 물음표로 끝나네.)

-글/날며-

<결혼일기>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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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comm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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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command

If you obey
my commands,

you will remain
in my love,

just as
I have obeyed
my Father`s commands

and remain
in his love.

My command is this:

Love each other
as I have
loved you
John 15: 10, 12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요한복음 15: 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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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참을 수 없는 행복

사랑은 참을 수 없는 행복

사랑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행복이라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영혼에 매듭을 이어가는 날
가슴이 떨린다

숱한 사람들이
그대들의 행복에
물들어간다

사랑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행복이라서
어떤 이는 외로움도
보석처럼 빛나고

어떤 이는
낮은 햇살 속에서
꽃이 되고

어떤 이는 지금도
촉촉한 눈빛으로
축복하나니

살아보라
사랑하는 것 말고는
어떤 것도 삶에 위안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리라.

한때의 고달픔이야
하루해가 뜨고 지는 동안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의
헝클어진 잎새 같은 것

그대들의
애틋한 사랑은
달콤하게 익어가리니
살아가는 동안 사랑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행복이어라.

언제라도
사랑만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우리는 그대들의
언약을 함께 노래하노라

사랑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행복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기에

-글/박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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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loe Kim: Snowboard & Yuna Kim’s introduction of PyeongChang 2018

 1) Chloe Kim
Snowboard
SuperPipe bronze

2) (ENG) Yuna Kim’s
introduction of
PyeongChang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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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hloe Kim

Chloe Kim of the United States competes in the finals of the FIS Snowboard World Cup 2018 Ladies’ Snowboard Halfpipe during the Toyota U.S. Grand Prix on December 9, 2017 in Copper Mountain, Colorado. Kim finished in first place. (Photo by Sean M. Haffey/Getty Images)

***

Photo:  Yuna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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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is great all the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