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건

사랑한다는 건

사랑한다는 건 조금씩
무너지는 일인가 봅니다

내가 조금씩 무너져서
그대가 되는 일

그대가 조금씩 무너져서
내가 되는 일

사랑한다는 건 끝없이
쓸쓸해져서 나를 비우는 일

그 빈자리에 다시 그대를
채워가는 일인가 봅니다

사랑한다는 건 때때로
까무러칠 것같은 절망에 빠지는
일인가 봅니다

그 절망속에서 다시 그대가
등불이 되는 일인가 봅니다

-글/최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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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odness and Love will Follow Me

Surely
goodness and love
will follow me
all the days of my life,

and I will dwell
in the house of
the LORD forever.
시편 23: 6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시편 23: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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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분꽃

엄마와 분꽃

엄마는 해마다
분꽃씨를 받아서
얇은 종이에 꼭꼭 싸매 두시고

더러는 흰 봉투에 몇 알씩 넣어
멀리 있는 언니들에게
선물로 보내셨다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 온 나에게 엄마는
“분꽃씨를 뿌렸단다
머지않아 싹이 트고 꽃이 피겠지?”
하시며 분꽃처럼 환히 웃으셨다

많은 꽃이 피던 날
나는 오래오래 생각했다

고 까만 꽃씨 속에서
어쩌면 그렇게 푸른 잎이 돋았는지?
어쩌면 그렇게 빨간 꽃 노란 꽃이
태어날 수 있었는지?

고 딱딱한 작은 씨앗 속에서
어쩌면 그렇게 부드러운 꽃잎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는지?

나는 오래오래
분꽃 곁을 떠날 수가 없었다.

-글/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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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을 갖고 살아간다는 것


사명을 갖고 살아간다는 것

“저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는 게
제 ‘사명’이라고 생각해요.

30년 간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진짜 제 아이들에게
소홀한 순간이 너무 많았고,
아이 학예회에도 가지 못했지만,
그래서 슬픈 순간이 많았지만,
그 때마다 기도했어요.

‘주님, 제게 주신
사명을 다 할 테니,
주님께서 제 아이들을
잘 키워주세요‘

그리고 진짜
그 소원이 이루어졌답니다.
아이들이 모두 잘 커주었고,
이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거든요.”

며칠 전 날자의
학부모 상담에 갔다가,
‘사명’이라는 단어를 들었다.

원장님께서는 분명
‘사명’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나는 누군가에게
그 단어를 직접 들어본 적이 없어서
낯설고 생경하다고 느끼는 한편,

‘사명’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와 깊이에 크게 감동했다.

‘사명’을 갖고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정확히 그 느낌을
가늠할 순 없지만,
뭔가 매우 멋지고,
황홀한 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명’을 갖고 살고 싶다. 나도,

어떤 사명을 갖고 살아가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아무래도 사명은
개인적인 일보다는,
모두를 위한 일이 면서,
내게 재능이 있는 일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누군가를 위한 일을 하고 있지 않았다.
나는 선생님이 아니고,
경찰도 아니고, 의사도 변호사도 아니다.
역시 공부를 잘했어야 했나.

꼬박꼬박 ‘월급’받고
광고 글을 쓰는 나는
사명을 가질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이번 생에 ‘사명’ 갖긴 틀린 걸까.

그러다 우연히,
오랜만에 드라마
‘심야식당’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명은 모두를 위한 일이되,
꼭 거창한 일은 아니어도 좋다.

심야식당에 나오는 마스터처럼,
오늘 하루를 굳건히 견딘 사람들에게,

하루 새 쌓였던 긴장을
잠시나마 풀리게 하고,
곧 노곤노곤 배불러 기분 좋은
음식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면,
그게 사명이 될 수 있다.

긴장을 놓치지
않아야 되는 일이라
때론 힘들지만,

매 순간 신호에 집중하며,
승객이 원하는 곳까지
잘 데려다 줄 수 있다면,
그래서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게 곧 남편의 사명이다.

사명이 모두를 위한 일이며,
약간의 재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
아마 내게 글 쓰는 재능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은
‘사명’으로 가져도
좋다는 신호가 아닐까.

누군가를 위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쩔 땐 위기에서 구해주고,

어쩔 땐
어이없어서 피식 웃음 나고,

어쩔 땐 분노가
들끓어서 살아있다는 걸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글.

내 맘과 같다는 생각에
‘내가 이상한 건 아니구나,
내가 잘못 살고 있는 건 아니구나,‘
생각할 수 있는 글.

그런 글을 쓰고 싶어졌다.
‘사명’을 갖고 살아간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쿵쾅쿵쾅 설레고,
환상적인 일인 것만 같다.

그리고
이 공간에 원하는
글을 적을 수 있어서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글/날며-
<날며의 결혼일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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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aithfulness

The faithfulness

Praise the LORD,
all you nations;
extol him,
all you peoples.

For great is his love toward us,
and the faithfulness of the LORD
endures forever.
Praise the LORD.
Psalm 117: 1-2

너희 모든 나라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며
너희 모든 백성들아
저를 칭송할찌어다

우리에게
향하신 여호와의
인자하심이크고
진실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할렐루야
시편 117: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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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산다는 건

때로는
아프다는
단어보다 더 아프고

고독하다는
단어보다 더 고독한 것

그러나
침묵에 묻어두고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것

[편안한 언덕/ 이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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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선물


시간의 선물

내가 살아있기에.
새롭게 만나는
시간의 얼굴..

오늘도 나와 함께 일어나
초록빛 새 옷을 입고
활짝 웃고 있네요.

하루를 시작하며.
세수하는 나의 얼굴 위에도.
아침 인사를 나누는
식구들의 목소리에도.

길을 나서는
나의 신발 위에도.
시간은 가만히 앉아
어서 사랑하라고.
나를 재촉하네요..

살아서 나를
따라오는 시간들이.
이렇게 가슴 뛰는
선물임을 몰랐네요

-글/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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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is great all the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