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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eld Its Harv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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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Lee, Jae Dong (이재동)

Yield Its Harvest

Then the land will
yield its harvest,
and God, our God,
will bless us.

God will bless us,
and all the ends
of the earth will fear him.
Psalm 116: 6-7

땅이 그 소산을 내었도다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니
땅의 모든 끝이
하나님을 경외하리로다
시편 116: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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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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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하는 날

바람에 날리는
하얀 빨래들

또 하나의
일상이 주는
잔잔한 행복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어머니의
기도를 안고

희망처럼
깨끗한 빨래들이
하늘에
한껏 휘날리는 날

[편안한 언덕/이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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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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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심보선-

거울 속 제 얼굴에
위악의 침을 뱉고서
크게 웃었을 때

자랑처럼 산발을 하고
그녀를 앞질러 뛰어갔을 때

분노에 복받쳐 아버지
멱살을 잡았다가 공포에
떨며 바로 놓았을 때

강 건너 모르는 사람들
뚫어지게 노려보며 숱한
결심들을 남발했을 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것을 즐겨 제발
욕해달라고 친구에게
빌었을 때

가장 자신 있는 정신의
일부를 떼어내어 완벽한
몸을 빚으려 했을 때

매일 밤 치욕을 우유처럼
벌컥벌컥 들이켜고 잠들면
꿈의 키가 쑥쑥 자랐을 때

그림자가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가로등과 가로등 사이에서 그 그림자들
거느리고 일생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을 때

사랑한다는 것과 완전히
무너진다는 것이 같은
말이었을 때

솔직히 말하자면
아프지 않고 멀쩡한
생을 남몰래 흠모했을 때

그러니까 말하자면
너무너무 살고 싶어서
그냥 콱 죽어버리고 싶었을 때

그때 꽃피는
푸르른 봄이라는
일생에 단 한 번뿐이라는 청춘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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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p with Songs of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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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l Painting by Edgar Jeon (전명덕)

 

Reap with Songs of Joy

Those who sow in tears
will reap with songs of joy.

He who goes out weeping,
carrying seed to sow,
will return with songs of Joy.
Psalm 126: 5-6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시편 126: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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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도 덥단말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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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David ( 데이빛)

더워도
덥단말을 못하겠다

작열하는 태양
쏟아지는
떼악볕 아래

한평생
농사 지으시며

일남사녀를
기르시던 부모님
생각에

더워도
덥단말을 못하겠다

그 뜨거운날에도
미싯가루
한잔드시고

타는 빛줄기

온몸으로
다 받아내시며

농사지어
오남매 키우시던
나의 부모님 !

아버지
돌아가시고
많이 여위신
팔순엄마!

자식들은
저 살기바빠
무심에
서운까지 보태고

키우실때
살뜰한마음

다~갚을길 없어

눈물로 지새우는
뜨거운 나날들

열손가락 부여잡고
하늘향해
기도올리오니

무병장수
하옵소서~★

글/박지원

★더운날은 유독 혼자계실 엄마를 생각하며 전화기를든다

★더운날은 그옛날 밭에서 참으로 드시던 진한 미숫가루 한잔타서 마음으로 달려가본다

★더운날은 엄마가 해주시던 조선간장 푹 한숟가락 넣은 짭조름한 오이냉국이 마시고싶다아~더운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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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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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ung Tak Jhang (장성택)

가을 엽서

청죽/조민석

친구야
잘 있는가

조석으로 찬바람 불어
이제는 가을이 깊어지는데

한낮의 가을빛은 너무나
따갑기만 하네 그려

오늘은 왠지 어릴 적
친구들과 함께했던
개구쟁이 시절이
새삼 그립고 생각나게
하는 날인가 보네

언제나
이맘때면 기억의 저편에서
아름다운 추억 하나
오려내어 빛바랜
앨범 속에 끼워 넣었지

지금도
그때처럼 굴렁쇠 굴리면서
만추의 들녘을 지나
냇가에 은어를 잡던
그 시절 생각나는가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짱돌에 맞은 은어의 비닐 냄새가 여간 코끝을
자극하고 있다네

배고픈 그 시절
구수한 된장 박
고추 마늘 끼워 넣고
은빛 은어 쌈을 싸면
천하의 일미였던 그 맛


입안에 맴도는
알싸하고 싱그러운 느낌

시냇물 소리가
일시에 정지하고
정적이 꼬리를
감출 시간
삼라의 감칠맛이
꼴딱 넘던 날

둠벙의 오리마냥
마냥 헤집고 다녔었지

지금도
급자둥범
냇물이 흐르고
세월의 불빛 아래
침묵하는데

친구야
우리하번
다녀오지 않을래

구월의
만추 잠자리
곱게 곱게 날고 있다네

*은어 잡으러 갈까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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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Saved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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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RD is
gracious and righteous;
our God is
full of compassion.

The LORD protects
the simplehearted;
when I was in great need,
he saved me.
Psalm 116: 5-6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의로우시며
우리 하나님은
자비하시도다

여호와께서는
어리석은 자를
보존하시나니
내가 낮게 될 때에
나를 구원하셨도다
시편 116: 5-6

청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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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포도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淸泡)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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