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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말이예요

엄마가 말이예요

칡꽃 피는
산골짝에 알 굵은
산딸기 옹골차게
열리면요

덩굴을 비집고
손톱 끝에 단물 들이며
따내서는

칡 잎에 가만가만
포대기에 아기 감싸듯
싸오곤 하셨는
데요

구멍 숭숭 뚫린
하얀 런닝구를
그냥저냥
입으시다

어느 날엔가
남사스러 더는
못 입겠다며

빡빡 치대 빨아선
행주랑 걸레를
만드셨는
데요

솥뚜껑 위
꼭 짜놓은 하얀 행주는
애벌레 같았는
데요

꽁치 깡통
분유 깡통
주워다
주며

배추벌레나
잡으며 놀라고
하시는
데요

배춧잎에
숭숭 길 터놓은
얄미운 고놈
들을

고무신짝으로
꾹꾹 눌러 터뜨리
면요

훔쳐 먹은
푸른 수액이
찌익 흘러 나오곤
했는
데요

엄마를
숭숭 뚫어
물고를 트고요

수액을
쪼옵쫍
빨아먹고 자란
우린 애벌레인
데요

꿈 속의 무서운
거인이 우리를
짓밟으려고

장화 신은
커다란 발로 왁왁
다가오
면요

어찌 알고
깨우는지
참 용하기도 하신
데요

느그들
어여 몬 인나나,
해가 중천이다!

물방울 무늬
런닝구 환하게 입으신
엄마가요

어둑새벽,
고추밭 다녀오다
딴 산딸기를 쑥
들이미는
데요

칡잎 속에
피어난 붉은 꽃들이
새콤 달콤도
한데요

봉숭아 꽃물
한 번 들일 짬 없던
엄마의 손가락
마다

우와,
칡꽃이 한창
피어나고 있던
걸요.

-詩/ 이시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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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ss Me

Bless Me

Jabez
cried out
to the God
of Israel, “

Oh,
that
you would
bless me

and
enlarge
my territory!

Let
your hand
be with
me,

and
keep me
from harm

so
that
I will be
free from
pain.”

And
God granted
his request.

1Chronicles 4: 10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가로되

원컨대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 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

역대상 4: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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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꿈

새벽 꿈

물방울
하나가

새벽 꿈속에
떨어집니다

꿈속의 물방울은
잠긴 문을
두드려

몽매를 흔들고
우둔을
깨워


삶을
적시는
당신의 울음

물방울은
평상의 시간에도
떨어집니다

돌아다 볼
어제가
아닌

미루어 둘
내일도
아닌

바로
지금 이 시간
눈동자 위에

핏방울처럼
채찍처럼

잠긴
문을 밀고서
아프게 날
깨우는

당신의 근심
당신의 사랑

-이향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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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이 오면

구월이 오면

그대
구월이 오면

구월의
강가에 나가
강물이 여물어 가는
소리를 듣는지요

뒤따르는 강물이
앞서가는 강물에게
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밀어주면
앞서가는 강물이
알았다는

한번 더
몸을 뒤척이며
물결로
출렁

걸음을
옮기는
것을

그때
강둑 위로
지아비가 끌고
지어미가 미는
손수레

저무는
인간의 마음을
향해 가는
것을

그대
구월의
강가에서
생각하는지요

강물이
저희끼리만
속삭이며 바다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젖은 손이
닿는 곳마다
골고루 숨결을
나누어 주는
것을

그리하여
들꽃들이 피어나

가을이
아름다워지고
우리 사랑도 강물처럼
익어가는
것을

그대
사랑이란
어찌 우리 둘만의
사랑이겠는
지요

그대가
바라보는 강물이
구월 들판을
금빛으로
만들고
가듯이

사람이
사는 마을에서
사람과 더불어
몸을 부비며

우리도
모르는 남에게
남겨줄 그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을

구월이 오면
구월의 강가에
나가

우리가
따뜻한 피로
흐르는 강물이
되어

세상을
적셔야 하는
것을

-시詩 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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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Hand will Guide Me

Your Hand will Guide Me

If
I rise
on the wings
of the dawn,

if
I settle
on the far side
of the sea,

even
there
your hand
will guide
me,

your
right hand
will hold me
fast.

Psalms 139:9-10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할찌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
이다

시편 139:9-10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개역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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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여름밤

저인망의
어둠이
온다

더 많이
군데군데
별 돋으면서

가뭄 타는 들녘
콩싹 터져오르는
소리 난다

가마솥 가득
푹 삶긴
더위

솥검정 같은
이 더위를

반짝반짝
먹고
있다

보리밥에
짱아찌 씹듯
저 별들이 먹고
있다

-문인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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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달밤

여름의 달밤

서늘하고
달 밝은 여름밤이여
구름조차 희미한
여름밤이여

그지없이
거룩한 하늘로서는
젊음의 붉은 이슬
젖어내려라.

행복의
맘이 도는 높은 가지의
아슬아슬 그늘
잎새를

배불러
기어도는 어린 벌레도
아아 모든 물결은
북받았어라

뻗어뻗어
오르는 가시덩굴도
희미하게 흐르는
푸른 달빛이

기름 같은
연기에 멱감을러라
아아 너무 좋아서
잠 못 들어라

우긋한
풀대들은 춤을 추면서
갈잎들은 그윽한
노래 부를 때,

오오
내려 흔드는
달빛 가운데
나타나는 영원을
말로 새겨라

자라는
물벼이삭 벌에서
불고

마을로
운 슷듯이 오는
바람은

눅자추는
향기를 두고 가는데
인가들은 잠들어
고요하여라

하루 종일
일하신 아기 아버지
농부들도 편안히
잠들었어라

영 기슭의
어둑한 그늘 속에선
쇠스랑과 호미뿐
빛이 피어라

이윽고
식새리의 우는 소리는
밤이 들어가면서
더욱 잦을 때

나락밭
가운데의
우물가에는

*농녀農女의
그림자가 아직
있어라

-詩 김소월-

*농사(農事)
*농민(農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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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rnal Encouragement

Eternal Encouragement

May
our Lord
Jesus Christ
himself

and
God
our Father,

who
loved us

and
by his
grace

gave
us
eternal
encouragement

and
good hope,

encourage
your hearts

and
strengthen
you

in
every
good deed
and word.

2 Thessalonians 2: 16-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사랑하시고
영원한
위로와

좋은
소망을
은혜로 주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
께서

너희
마음을
위로하시고

모든
선한 일과
말에

굳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데살로니카 후서 2: 1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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