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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한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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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한송이

땅속 깊은 곳에서
시린 마음으로
꽃 한송이를 피어낼때

당신이 앞서
가신 길인 줄
몰랐습니다

당신께서
골고다 얼음벌판
그 계절에

내 곁에
계신지 몰랐습니다

혼자서
아프고 지칠때
난 몰랐습니다

당신이 옆에
항상 계셨던 것을

-편안한 언덕/이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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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랑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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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랑에게

– 양현근 –

덜어낸 무게만큼 가벼워진 세상
주고 나서 언젠가 채울 수 있음이
아름다울 수 있음을 깨닫고 싶다.

넉넉한 마음들이 모여
저만큼 숲이 되어 우거질 수 있다면
비어있음으로 서로의 허물이 된들 어떠하랴

촉촉한 기다림으로
서로의 젖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그 또한 작은 행복이지 않겠느냐

사랑이란 정녕 가슴 뜨겁고
오래 기다려도 뒤척이지 않을
이세상 가장
아름다운 기도임을 알기에 노래하리라.

푸른 숲에 기꺼이 스며들리라.
그 숲에서 어제의 습기를 털어 말리며
내가 외울 수 있는
나무들의 이름을 하나둘 불러내리라.

때묻지 않은 풍경 속으로
그리운 이름들을 불러내는 동안
세상은 참으로 아름다웠노라고
가만 가만 얘기하리라.

사랑하는 이여
오늘은 국어 교과서처럼
너를 읽고 싶다.
너를 말하고 싶다.
가난한 나의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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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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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love:

This is how
God showed his love
among us:
He sent his one and only Son
into the world
that we might live
through him.

This is love:
not that we loved God,
but that
he loved us
and sent his Son
as an atoning sacrifice
for our sins.
1John 4: 9-10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요한일서 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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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새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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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새벽길

-김덕성-

내려가면서
찾아온 한파
겨울 새벽 공기가 차다

새벽인데
큰길에는 일터로 가는
고된 서민들의 발걸음이 빠르다

경제성장을
이뤘다고 하는데
여전히 서민은 바쁘다

제대로 잠도 못자고
나서는 고달픈 몸
얼마나 힘들까

마음이 아프다
밝아 오는 새 봄에는
더 나은 삶이되기를
바라면서 아침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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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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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의 힘

공직에 계셨던 아버지가 지방에서 새롭게 개인
사업을 하시겠다 선언하신 뒤 가족을 이끌고
서울을 떠나실 때,나는 혼자 남아 험난한 자취
생활을 시작한다.그때 중학교 2학년이었다.

혼자 남고 가장 힘들었던 시간은 아무래도 저녁
시간이다.학교를 파한 뒤 자취방에 와서 방문을
열면 늘 싸늘한 공기를 느꼈는데 그게 참 싫었다.
그래서 버릇처럼 들어서면서부터 라디오를 크게
켜고 부랴부랴 저녁 상을 차리며 나를 바쁘게
했다.그러나 역시 혼밥을 할 때면 말할 수 없는
외로움이 밥을 삼키는 목에 걸려 날 힘들게 했다.

그리고 자취생 첫해의 가을 소풍을 잊을 수 없다.
매번 어머님이 만들어 주신 김밥을 도시락에
담아 소풍을 준비했던 터라 무척 난감했다.볶음
밥을 만들어 도시락에 담아갈까 하다가 나는
그냥 가게에 가서 빵과 음료 그리고 과자 몇 개만
을 챙겨 배낭에 쓸어담았다.그날 밤은 이불을
덮는 순간까지 우울했다.매년 설레임 속에 잠들
었던 그 소풍 전야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선생님들의 인솔을 받으며 여기저기 역사의 현장
을 답사하고 드디어 점심 시간이 됐다.나는 잠깐
주저했다.뻔뻔히 젓가락 하나만 들고 다니며
친구들이 싸온 김밥을 나눠먹자고 할까 아니면
어디 한적한 곳에 가서 그냥 혼자 빵을 꺼내먹
을까?뭐 이런 쓰잘대기 없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 순간에는 잠깐 어머니 말씀대로 가족과 함께
지방으로 내려가지 않은 내가 참 한심하다는
생각도 했다.가까운 친구들이 내 배낭을 잡아끌
면서 함께 먹자고 나를 끌어당기는 순간까지도
나는 마냥 한숨만 내쉬고 있었다 .

“야,이거 우리 엄마가..김밥 도시락 하나 더 쌌다.
너 자취생인 거 아시잖아.함께 나눠먹으라고 .”

다른 녀석이 또 도시락 하나를 내밀며 말한다.

“뭐야?…우리 엄마도 네 김밥 따로 싸주셨는데…”

잠시후 또 다른 녀석이 헐레벌떡 달려와 내게
도시락 하나를 더 내민다.

“아이구 늦어서 미안해…나도 도시락 꺼내 먹다가
어머니가 도시락 하나를 더 챙겨주신 걸 알았어.”

이날 내가 친구들에게서 받은 김밥 도시락은 모두
네 개였고 그날 나는 하나도 남기지 않고 그 도시락
모두를 깨끗하게 비워냈다.

그날 소풍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다시 이불을
덮고 자리에 누웠을 때 나는 친구들의 우정과
어머니들의 사랑을 생각하면서 그 어느 소풍
보다 즐겁고 행복했던 소풍의 기억을 갖게 되
었다고 생각했다.

그후로도 나는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소풍
내내 두 세 개의 도시락을 받게 되었고 늘 그것들
을 깨끗이 비워냈다.어쩌면 나는 외롭고 힘든 그
자취생 시절을 그 김밥의 힘으로 잘 버티고 잘
이겨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그 시절 친구들
의 우정과 어머니들의 사랑에 깊이 감사한다.

글/김감독 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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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 Love is Made Comp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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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 Love is Made Complete

Dear friends,
since God so loved us,
we also ought to
love one another.

No one has ever seen God;
but if we love one another,
God lives in us and
his love is made complete in us.
1John 4: 11-12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느니라
요한일서 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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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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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창

침묵의
창에 기대어

별을
세고

빗방울을
세고

그리움을
세어보다

기나 긴 기다림에
목이 길어지는 창

[편안한 언덕/이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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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76a7bb765500ccd257b9a5927f970491Art by Dong Suk Kang (강동석)

혼잣말

내가 어렸을 때, 어쩌면 지금까지
우리엄마는 종종 혼잣말을 하곤했다.

그 혼잣말들은 너무 뜬금 없을 때가 많아서
주위에 있는 가족들을 항상 놀라게 만들었는데,
예를들면
어떨 때는 텔레비젼을 보다가
“그랬으면 안 됐지 왜 그랬어…”
라고 우울하게 말하던가

길을 걷다가 갑자기
“사랑해!” 라고 말한다던가

설거지를 하다가
“나쁜놈!”
하고 역정을 내곤 했다.

엄마의 모든 말과 행동들은
현실과는 너무 맞지 않아서
갑자기 놀랄 때도 많았고
당황할 때도 많았는데,
실은 짜증날 때가 더 많았다.

함께 과일을 먹다가 갑자기
“못된 것!”
소리치면서 포크를 탁 내려 놓으니
얼마나 놀라겠는가

엄마 왜 그래?
라고 물으면 엄마는 항상
아무일도 아니라는 듯
“그냥~” 라고고 말하며 웃었다.

혼자 가만히 노래를 부르거나, 화를 내거나,
즐거워하거나, 무언가 이야기를 할 때,
나는 짜증이 나거나,,,
아니 거의 짜증만 났다.
왜 그러는 거야 도대체

결혼 전에는 그 문제에 대해서
깊게 생각 해 본 적이 없었다.
‘엄마가 왜 그러는 것일까?’

그런데, 딸은 엄마를 닮는 다고 했던가.
내가 엄마를 닮아서인가 아니면 그 무엇ㅇ니지
나는 결혼 후 혼잣말이 많아졌다.

“음 그래서 말이야~ 그랬더랬지 말이야..”
“짜증나, 도대체 뭐하는거야”
“사랑해..그런데.”
“휴 힘들다 힘들어”
“정신 차리자 정신”

누가 곁에 없어도
나는 나에게 말하는 것인지
누구에게 말하는 것인지
자꾸 혼잣말을 하게 된다.

처음엔 그렇구나 하고 넘겼는데,
내가 생각을 할 때 머릿속에서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상대는 남편이 될 때도 있고, 아이가 될 때도 있고
시부모님이 될 때도 있고, 엄마 아빠가 될 때도 있고,
아니면 그 누군가가 되곤 했다.

현실에서 다하지 못하는 말들을
나는 생각으로나 입으로 말하고 있었다.

대상이 없다고 생각했던 엄마의 혼잣말들은 모두
나를 향한, 아빠를 향한, 동생을 향항,
우리를 향한 말이었음을…

하고 싶은 말이 많다는,
이야기 하고 싶다는
본인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신호였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늘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웃어주고,
함께 화 내주던 엄마와 떨어져
결혼한 지금에서야

‘엄마 그동안 뭐했어?’
‘엄마 회사생활을 어때?’
‘이상한 아줌마는 없어?’
‘엄마 다이어트는 어떻게 되어가?’
‘엄마는 내가 어떨 때 가장 보고 싶어?’

이젠 내가 더 많이 물어보고,
들어줄 께
혼잣말 하지마.

글/날며
(날며의 결혼일기 中-엄마의 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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