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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심


시심

내가
달마다

이 연작에다가
허전스런
이야기를

고르다시피 하여
시라고 써내니까

젊은
시인 하나가
하도 이상했던지

“그러면
세상에는
시 아닌 것이
하나도 없겠네요”
하였다.

그렇다!
세상에는
시 아닌 것이

정녕, 하나도 없다.

사람을
비롯해서

모든 것과
모든 일
속의

참되고
착하고
아름다운
것은

모두 다가 시다.

아니,
사람 누구에게나

또한
모든 것과
모든 일 속에는

진·선·미가
깃들어 있다.

죄 많은 곳에도
하느님의 은총이
풍성하듯이
말이다.*

그것을
찾아내서
마치 어린애처럼

맞보고
누리는 것이
시인이다.

* 성서의 로마서 5장 20절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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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acious D – Tribute

Tenacious D –
Trib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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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 Israeli student receives a Covid-19 vaccine injection, at Leumit Covid-19 vaccination center in Tel Aviv, on January 23, 2021. Photo by Avshalom Sassoni/Flash90 *** Local 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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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시

우리가 평소
이야기를
나눌 때

상대방이
아무리 말을
치장해도

그 말에 진
실이 담겨 있지
않으면

그 말이
가슴에 와 닿지
않느니

하물며
시의 표상(表象)이
아무리 현란한들

그 실재(實在)가
없고서야

어찌 감동을 주랴?

흔히
말과 생각을
다른 것으로 아나

실상
생각과 느낌은
말로써 하느니

그래서
“언어는 존재의 집”
이렷다.

그리고

이웃집에 핀
장미의 아름다움도

누구나
그 주인보다 더
맛볼 수 있듯이

또한
길섶에 자란
잡초의 짓밟힘에도
가여워 눈물짓는 사람이
따로 있듯이

시는
우주적 감각*과
그 연민(憐憫)에서
태어나고 빚어지고
써지는 것이니

시를
소유나 이해(利害)의
굴레 안에서

찾거나
얻거나 쓰려고
들지 말라!

오오, 말씀의 신령함이여!

-구상-

* 하이데거의
“언어와 사고”에서의 말.

* 폴 발레리의
시에 대한 정의.

“말과 생각이나
느낌이

이원적으로
분리되어,

문학이라는 것을
말의 치레로
잘못 생각하고
있어요.

서로
대화를
할 때에도

말을
번드레하게
잘 한다고
해도

그 말 속에
등가량의
진실이 없으면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가
없지요.

소위
말의 깊이와
넓이와 높이는

그 사람의
인식추구의
치열성과 진실성에
따르는 거지요.”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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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ghteous will Praise Your Name

Outdoor Portrait Of Multi-Generation Family In Garden At Home Against Flaring Sun


Righteous will Praise Your Name

I
know
that

the LORD
secures
justice

for
the poor

and
upholds
the cause of
the needy.

Surely
the righteous
will praise
your name

and
the upright
will live before
you.

Psalms 140: 12-13

내가
알거니와

여호와는
고난 당하는 자를
신원하시며

궁핍한
자에게 공의를
베푸시리이다

진실로 의인이
주의 이름에
감사하며

정직한 자가
주의 앞에

거하리이다.

시편 140: 12-13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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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기도

땅이 꺼지는
이 요란 속에서도

언제나
당신의 속사귐에
귀 기울이게
하옵소서.

내 눈을
스쳐가는

 허깨비와
무지개가

당신 빛으로
스러지게
하옵소서.

부끄러운
이 알몸을 가리울
풀잎 하나
주옵소서.

나의 노래는
당신의 사랑입니다.

당신의 이름이
내 혀를 닳게
하옵소서.

이제
다가오는
불 장마 속에서

‘노아’의 배를
타게 하옵소서.

그러나
저기 꽃잎 모양
스러져 가는

어린 양들과
한 가지로 있게
하옵소서.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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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wless Moonwalk: High School MJ Impersonator Dances

Flawless Moonwalk:
High School MJ Impersonator
Dances to Billie Jean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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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er, an 18-year-old teenager, receives a dose of the Pfizer-BioNtech COVID-19 coronavirus vaccine at Clalit Health Services, in Israel’s Mediterranean coastal city of Tel Aviv on January 23, 2021. – Israel began administering novel coronavirus vaccines to teenagers as it pushed ahead with its inoculation drive, with a quarter of the population now vaccinated, health officials said. (Photo by JACK GUEZ / AFP) (Photo by JACK GUEZ/AFP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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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하와이 시절 아버지 구상과 딸 구자명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일요주간=이재윤 기자] 2017 2-24

꽃자리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다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다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엮여 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을 맛본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구상-

대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구문학관은 지난 22일 문학강연 프로그램 ‘일상과 동행’의 일환으로 기획전시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 꽃자리 구상’과 연계한 특별강연을 마련했다. 이번 특별강연에는 시인 구상의 고명딸, 소설가 구자명 씨가 초대돼 아버지 구상에 대한 어린 시절 결핍의 기억에서부터 소설가로 등단한 이후 아버지와 같은 문단의 작가로서 바라보게 된 시인 구상에 대한 이해의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구자명 씨는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 꽃자리 구상’展 서문을 통해 “스승처럼 생각하던 공초 오상순 시인의 평소 말씀에서 영감 받아 쓰신 ‘꽃자리’가 일러주듯 늘 반갑고, 고맙고, 기쁜 것은, 어떤 어려움이나 고통 속에서도 그저 눈빛과 마음만으로 통할 수 있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순수한 정(情)이겠지요. 어떤 전략, 어떤 거래도 그것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가르침을 주고 가신 아버지 구상 시인이 그립습니다.”라며 회상했다.

소설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1985년 구상 시인의 서간집 ‘딸 자명에게 보내는 글발’의 답서로 2009년 ‘바늘구멍으로 걸어간 낙타’를 펴내기도 했는데, 이 책은 치열한 삶의 현장을 기록한 문화비평 에세이로, 그녀가 기억하는 아버지 구상 시인의 모습과 성장과정을 흥미진진하고 솔직하게 표현해, 아버지와 딸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의 글이지만 개인적 회상을 넘어 독자들을 색다른 성찰의 자리로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책에서 작가는 아버지 구상에 대해 “문학에 있어서는 피 말리는 정진으로, 수많은 지인들에게는 끊임없는 배려와 보살핌으로, 우주 만물의 섭리를 주관하시는 그 어떤 절대자에게는 나날의 진지한 기도로, 한군데도 버릴 구석 없이 보름달처럼 충만했다”고 회상하며 “꽉 찬 삶”을 영위하신 분으로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소녀 자명에게 아버지는 늘 결핍의 대상이었다. 한번 집을 나가면 한 달이고, 두 달이고 들어오지 않았고, 어쩌다 집에 들르는 날이면 지인들을 우르르 몰고 나타나 몇날 며칠을 퍼마시고 놀다 또 훌쩍 집을 나서는 아버지의 무책임, 의원을 하며 아버지의 빈자리를 메웠던 어머니에 대한 안쓰러움, 어린 아이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던 어른들의 세계였다.

그래서 어린 자명은 “아버지 같은 사람과는 절대 결혼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런 자명에게 가장 힘든 기억은 아버지 구상과 함께 보낸 하와이에서의 시간이었다. 데면데면하기만 한 아버지 수발을 드는 것도 모자라, 아버지가 데리고 오는 손님들 수발까지 어린 자명에게는 힘들고 고단한 시간이었다.

어느덧 그 시절 아버지의 나이를 훌쩍 넘어선 지금, 작가 구자명은 이제 아버지 구상의 삶과 문학을 고스란히 받아들였다. 그 시절 이해할 수 없었던 아버지의 삶은 “평생을 일관되게, 타협하지 않고 살아온 작가로서의 치열함”으로, “사람에 대한 끊임없는 배려와 보살핌”으로, “꽉 찬 삶”이 되어 그녀 앞에 놓여 있었다.

구자명 작가는 아버지 구상의 시, ‘기도’를 낭송하며 강연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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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y and Compassion

Mercy and Compassion

“This is
what the LORD
Almighty says:

`Administer
true justice;

show mercy
and compassion
to one another.

Do not
oppress

the
widow
or the fatherless,

the
alien
or the poor.

In your hearts
do not think evil
of each other.`

Zechariah 7: 9-10

만군의
여호와가
이미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진실한 재판을
행하며

피차에
인애와 긍휼을
베풀며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와
궁핍한 자를
압제하지 말며

남을
해하려하여

심중에
도모하지 말라
하였으나

스가랴 7: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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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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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와 더불어

홀로와 더불어

나는 홀로다.

너와는
넘지 못할
담벽이 있고

너와는
건너지 못할
강이 있고

너와는
헤아릴 바 없는
거리가 있다.

나는 더불어다.

나의 옷에
너희의 일손이
담겨 있고

나의 먹이에
너희의 땀이
배어 있고

나의 거처에
너희의 정성이
스며 있다.

이렇듯
나는 홀로서
또한 더불어서
산다.

그래서 우리는
저마다의
삶에

그 평형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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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a – Courage To Change (from the motion picture Music)

Sia –
Courage To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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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 DC – May 13: Daniel Nunez, 13, of DC, right, receives the vaccine from nurse, Brittany Leeman. Children’s National Hospital gave the COVID-19 vaccine to its first batch of 12-15 year old children Thursday morning, May 13, 2021. (Photo by Sarah L. Voisin/The Washington Post)
Twelve and thirteen year old diverse group on a white back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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