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란
부부란
시작과 끝이
같은 철로다
한 철로에
이상이 생기면
기차는
달리지 못하고
탈선한다
부부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항상 동반자로
시작과
끝을 함께
먼 길을 달리는
철로다
-塵草염철용-
2021, 5.21
부부의 날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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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is the Fulfillment of the Law
The commandments,
“Do not
commit
adultery,”
“Do not murder,”
“Do not steal,”
“Do not covet,”
and
whatever
other commandment
there may be,
are
summed up
in this one rule:
“Love
your neighbor
as yourself.”
Love does
no harm
to its neighbor.
Therefore
love is
the fulfillment
of the law.
Rome 13: 9-10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적질 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찌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치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로마서 13: 9-10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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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월엔,
왠지 집 대문
열리듯
뭔가가
확 열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곳으로
희망이랄까
생명의 기운이랄까
아무튼
느낌 좋은 그 뭔가가
마구 쏟아져 들어오는
기분이 든다
5월엔,
하늘도 왕창
열려
겨울
함박눈처럼
만복이 쏟아져 내리는
느낌이 든다
어느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5월엔,
아기 손처럼
귀엽고 보드라운,
막 자라나는
메타세쿼이아의 잎을
가만히 바라보거나
만져보노라면
오랫동안
마음속에 응결되어 있던
피멍 하나 터져
그곳에서
새순이라도
쑤욱 돋아나는
느낌이 든다
5월엔,
세월이 아무리
흘렀어도
여전히
그때의 그 싱그러운
당신의 얼굴 같은
그런 느낌이 있다
언제나
5월엔,
천지를 가득 채우는
따사로운
햇살에
오랫동안
잠겨있던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집먼지진드기 같은
잡념을 태워보자
어디에선가
꼭꼭 숨어 유서라도
준비할 것만 같은
그런 사람아
-안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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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shall not
make for yourself
an image
in
the form
of anything
in heaven
above
or
on the
earth
beneath
or in the waters
below.
You
shall not
bow down to them
or worship
them;
for I,
the Lord
your God,
am a jealous
God,
punishing
the children
for the sin of
the parents
to
the third
and fourth
generation of those
who hate me,
but
showing love
to a thousand generations
of those who
love me
and
keep my
commandments.
Exodus 20:4-6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출애굽기 20:4-6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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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나는 슬픔도 배불렀다
아래층에서
물 틀면 단수가 되는
좁은 계단을 올라야 하는
전세방에서
만학을 하는
나의 등록금을 위해
삭월세방으로
이사를 떠나는 형님네
달그락거리던 밥그릇들
베니어판으로 된 농짝을
리어커로 나르고
집안 형편을
적나라하게
까보이던 이삿짐
가슴이 한참
덜컹거리고 이사가 끝났다
형은 시장 골목에서
짜장면을 시켜주고
쉽게 정리될
살림살이를 정리하러 갔다
나는 전날 친구들과
깡소주를 마신 대가로
냉수 한대접으로
조갈증을 풀면서
짜장면을 앞에 놓고
이상한 중국집
젊은 부부를 보았다
바쁜 점심시간 맞춰
잠 자주는 아기를 고마워하며
젊은 부부는
밀가루,
그 연약한 반죽으로
튼튼한 미래를 꿈꾸듯
명랑하게 전화를 받고
서둘러 배달을 나아갔다
나는 그 모습이
눈물처럼 아름다워
물배가 부른데도
짜장면을 남기기 미안하여
마지막 면발까지
다 먹고나니
더부룩하게
배가 불렀다,
살아간다는 게
그날 나는 분명
슬픔도 배불렀다
-글/함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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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
매일
함께 하는
식구들 얼굴
에서
삼시 세끼 대하는
밥상머리에
둘러
앉아
때마다
비슷한 변변치
않은 반찬
에서
새로이
찾아내는
맛이 있다.
간장에 절인
깻잎 젓가락으로
잡는데
두 장이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아
다시금 놓자니
눈치가
보이고
한번에 먹자니
입 속이
먼저
짜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데
나머지
한 장을 떼어내어
주려고
젓가락 몇 쌍이
한꺼번에
달려든다.
이런 게
식구이겠거니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내
식구들의
얼굴이겠거니
-유병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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