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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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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

봄눈이 내리면
그대 결코
다른 사람에게
눈물을 보이지 말라

봄눈이 내리면
그대 결코 절벽 위를
무릎으로 걸어가지 말라

봄눈이 내리는 날
내 그대의 따뜻한
집이 되리니

그대 가슴의
무덤을 열고
봄눈으로 만든
눈사람이 되리니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과 용서였다고

올해도
봄눈으로 내리는
나의 사람아

-글/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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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ood Mea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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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ood Measure

Give
and it will be given to you.
A good measure,
pressed down,
shaken together
and running over,
will be poured into your lap.

For with the measure you use,
it will be measured to you.
Luke 6: 37-38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누가복음 6: 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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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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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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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소식

하얀 눈위로
크로큐스의
꽃귀가 쫑끗
올라 오면

아직은
찬공기가 시려운
아침새가
노래를 짓고

눈위엔
반짝 반짝
부서지는 봄빛

반가운
고개를 내미는
입춘 소식

[편안한 언덕/이시우]

*크로큐스:
이른봄에 제일 먼저 피는 꽃

*Crocus
Earliest bloom

2017 2/4 입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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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준 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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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Dae Kim

남편이 준 40만원

화장품사고 옷 사는 것
전혀 이해 못하는 짠돌이 남편이
항상 내 옷장을 보며
옷이 많다고 하는 그 남편이!!!

옷 사고 머리하고 화장품 사라며
40만원을 주었다

갑자기 생긴 돈에 얼떨떨하기도 하고,
무슨 옷을 살 지 무슨 화장품을 살지
행복한 고민을 하던 며칠

40만원을 모두 의류 비에 쓰기는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일하는 엄마 아빠 때문에,
좋은 곳 여행도 못 다니는 아이가 안쓰러워
아이를 위해 책을 10만원어치 구입하고

친정집에 방문하니,
취직이 되지 않는 다고
어깨가 축 쳐져 있는 동생이 신경쓰여
힘내라고 10만원 용돈 주고

그래도 20만원이나 남았네-했는데,
그러고 보니 시부모님 결혼기념일이
몇 일 뒤였다..
일다니시면서도,
아이를 봐주시는 어머님과 아버님이
감사해서 10만원씩 드리니

남은 돈이 없다,

결국 옷도, 화장품도, 머리도 하지 못했다.
내 손에 가득 찼던 40만원이 한 푼도 없이 사라졌다

그런데 이상하게 슬프지가 않다.
옛날의 나였으면, 엄청 억울하고,
분했을 텐데..
아니,
어쩌면 이미 받자마자
옷을 샀을 지도 모르지
뭔가 뿌듯한 마음이 든다.

그래도 쪼금 아쉬운 마음에
남편에게 상황을 이야기하니
남편이

이미 돈을 다 쓰지 않았냐며
완강하다!!!!!!!

이 단호박같은 인간

그래도 옷 사는 거 이해 못하는 그 사람이
40만원이나 의류비로 준 것
그 마음에 감사하다

날며의 결혼일기 中

글/날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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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the Little Children Come to Me

34f5348a47369b0e64e9cc3d24aa36e1Art by Rob Gonsalves

Let the Little Children Come to Me

People
were also bringing babies
to Jesus to have him touch them.
When the disciples
saw this,
they rebuked them.

But Jesus
called the children to him
and said,
“Let the little children
come to me,
and do not hinder them,
for the kingdom of God
belongs to
such as these.

I tell you the truth,
anyone who will not receive*
the kingdom of God
like a little child
will never enter it.”
Luke 18: 15-17

사람들이
예수의 만져 주심을 바라고
자기 어린 아기를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보고 꾸짖거늘

예수께서
그 어린 아이들을 불러
가까이 하시고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받지)*
않는 자는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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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 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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