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침에

가을 아침에

어둑한
퍼스렷한
하늘 아래서

회색(灰色)의
지붕들은
번쩍거리며,

성깃한 섭나무의
드문 수풀을

바람은 오다가다
울며 만날 때,

보일락말락하는
멧골에서는

안개가
어스러히
흘러 쌓여라.

아아
이는 찬비 온
새벽이러라.

냇물도
잎새 아래
얼어붙누나.

눈물에 쌓여 오는
모든 기억(記憶)은

피흘린
상처(傷處)조차
아직 새로운

가주난 아기같이
울며 서두는

내 영(靈)을
에워싸고
속살거려라.

그대의 가슴속이
가볍던 날

그리운
그 한때는
언제였었노!

아아
어루만지는
고운 그 소리

쓰라린
가슴에서
속살거리는,

미움도
부끄럼도 잊은
소리에,

끝없이
하염없이
나는 울어라.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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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기적

추운 밤
참아낸 여명을
지켜보다

새벽이
천천히 문 여는
소리 들으면

하루의
모든 시작은
기적이로구나

지난 날
나를 지켜준
마지막 별자리

환해오는
하늘 향해
먼 길 떠날 때

누구는
하고 싶었던 말
다 하고 가리

또 보세, 그래,
이런 거야,
잠시 만나고

길든 개울물
소리 흐려지는
방향에서

안개의 혼들이
기지개 켜며
깨어나고

작고 여린
무지개 몇 개씩
골라

이 아침의
두 손을 씻어주고
있다

-마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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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Heart Leaps for Joy

My Heart Leaps for Joy

The LORD
is my strength
and my shield;

my heart
trusts in him,
and I am helped.

My heart
leaps for joy
and I will give
thanks to him
in song.

The LORD
is the strength
of his people,

a fortress
of salvation
for his anointed
one.

Save
your people
and bless your
inheritance;

be their
shepherd

and
carry them
forever.

Psalm 28: 7-9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시니

내 마음이
저를 의지하여
도움을 얻었도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크게
기뻐하며

내 노래로
저를 찬송하리로다

여호와는
저희의 힘이시요

그 기름
부음 받은 자의
구원의 산성이시로다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며

주의 산업에
복을 주시고

또 저희의
목자가 되사
영원토록 드십소서

시편 28: 7-9

BIBLE/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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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내모습

지금의 내모습

어리석다고
미련하다고
나약하다고

말하지
말아 주세요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힘겹게
헤치며 헤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떠들썩하게 살아보고
싶지 않은

사람
어디 있겠습니까

삶이란 무엇인지
알고 난 후로는

어리석은 것 같아도
미련한것 같아도
나약한것 같아도

지금의
내 모습이
좋습니다

지금의
내 모습에
행복합니다

내 마음속에 항상
그분을 향하는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삶을
열정적으로 살고픈
힘과 용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그러기에
당신도 사랑할수
있습니다.

-글/용혜원 목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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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된 일

복된 일

이 얼마나 복된 일인가

꽃에는
이슬이 있고
내 눈에는 눈물
있음이

하늘에는
별이 있고
땅에는 꽃이
있으니

이 어찌 아니 기쁘랴

무엇을
근심하랴

위에는
바라볼
파란 하늘이
있고

아래는
든든히 설
굳센 땅이
있고

하늘에는
하나님이 살아
계시고

땅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이 어찌 아니 평안하랴

눈을 뜨면
산과 들,
새와 나무,
풀과 바람

서로 만나
노래하고

내 곁에는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
있고

내
가슴에는
사랑이 있으니

이 어찌 아니 감사하랴

-김소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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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hecy Against the House of Eli

Prophecy Against the House of Eli

27

Now
a man of God
came to Eli

and
said to him,

“This is
what the Lord
says:

‘Did I not
clearly reveal
myself

to
your ancestor’s
family

when
they were
in Egypt under
Pharaoh?

28

I chose
your ancestor
out of all the tribes
of Israel

to be my priest,

to
go up to
my altar,

to burn
incense,

and
to wear
an ephod

in my presence.

I
also

gave your
ancestor’s
family

all the food
offerings

presented
by the Israelites.

29

Why do you scorn
my sacrifice and
offering

that
I prescribed
for my dwelling?

Why do you honor

your sons

more than

me

by
fattening
yourselves

on
the choice
parts of

every offering

made by

my people Israel?’

30

“Therefore

the Lord,
the God of Israel,
declares:

‘I
promised
that

members
of your family

would
minister
before me
forever.

’ But

now

the Lord
declares:

‘Far be it
from me!

Those who

honor me

I will honor,

but

those who

despise me

will be disdained.

31

The time is
coming

when
I will cut short
your strength

and
the strength of
your priestly
house,

so that

no one in it

will

reach old age,

32

and
you will see
distress in my
dwelling.

Although
good will be done
to Israel,

no one
in your family line
will ever reach
old age.

33

Every one of you
that I do not
cut off

from serving
at my altar

I
will spare
only to destroy
your sight

and sap your
strength,

and
all your
descendants
will die

in the prime
of life.

34

“‘And
what happens
to your

two sons,

Hophni

and

Phinehas,

will be
a sign to you—

they will both die

on the same day.

35

I
will
raise up
for myself

a faithful priest,

who

will do

according to

what is

in my heart

and mind.

I will firmly
establish

his priestly house,

and
they will
minister

before
my anointed one
always.

1 Samuel 2:27-35

27

하나님의 사람이

엘리에게 와서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
조상의 집이

애굽에서
바로의 집에
속하였을 때에

내가
그들에게
나타나지
아니하였느냐

28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내가
그를 택하여

내 제사장으로
삼아

그가
내 제단에 올라
분향하며

내 앞에서

에봇을
입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이스라엘
자손이 드리는
모든 화제를

내가
네 조상의 집에
주지 아니하였느냐

29

너희는
어찌하여

내가
내 처소에서
명령한

내 제물과
예물을 밟으며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겨

내 백성

이스라엘이 드리는

가장 좋은 것으로

너희들을

살지게 하느냐

30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전에

네 집과
네 조상의 집이

내 앞에
영원히 행하리라
하였으나

이제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결단코

그렇게 하지
아니하리라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31

보라

내가 네 팔과
네 조상의 집 팔을
끊어

네 집에 노인이
하나도 없게 하는 날이
이를지라

32

이스라엘에게

모든 복을
내리는
중에

너는
내 처소의

환난을
볼 것이요

네 집에 영원토록
노인이 없을
것이며

33

내 제단에서
내가 끊어버리지
아니할

네 사람이
네 눈을 쇠잔하게
하고

네 마음을
슬프게 할 것이요

네 집에서
출산되는

모든 자가
젊어서 죽으리라

34

네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한 날에 죽으리니

그 둘이
당할 그 일이

네게 표징이
되리라

35

내가
나를 위하여

충실한 제사장을
일으키리니

그 사람은

내 마음,

내 뜻대로

행할 것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리니

그가
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앞에서

영구히 행하리라

사무엘상 2:27-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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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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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병(病)

가을 병(病)

아우는 하릴없이
핏발선 눈으로

거리를
떠돌았다.

아우는
몸 버리고
돌아와

구석에서
소리없이
울었다.

오, 아버지는
어둠 속에

헛기침
두어 개를
감추며 서 계셨다.

나는 저문 바다를
적막히 떠돌았다.

검은 파도는
섬기슭을 울며울며
휘돌아

사납게
흰 이빨을 세우고

물어뜯어도
물어뜯어도
절망은 단단했다.

너무 오래되어서
낡은 이 세상

가을 해 떨어져
저문 날의 바람
속으로

마른 들풀
한 잎이 지고
어둠이 오고

나는
얼굴 가득히
범람하는 속울음을
참았다.

살 부비며
살아온 정든
공기와

친밀했던
집 안팎 구석구석의
생김생김

아우와
누이와
아버지가

작은 불빛
몇 개로 떠올라

바람에
하염없이
쓸리는 것을
보았다.

오, 그때 세상에는
좁혀지지 않는
거리가 있다는 걸
알았다.

가을
저문 바다
섬과 섬 사이

그 사이를
재우고 있는
것은

어둠과 바람과
파도뿐임을
알았다.

-장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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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is great all the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