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ED YOU NOW
(How Many Times)
by Plumb
(official lyric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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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from app>
안부
나더러
안녕하냐고요?
그러엄, 안녕하죠
내
하루의 밥상은
언젠가 당신이 했던
말 한마디로
진수성찬이 되고요,
내
한 해의 의상은
당신이 보내주는
한 번의 미소로 충분하고요,
전
지금 부엌에서
당근을 씻고 있거든요.
전 세계의
모든 당근들에 대해
시를 쓸까 말까
생각중이에요
우연이
가장 훌륭한 선택이
될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다시 한번
물어주시겠어요,
나더러 안녕하냐고?
그러엄, 안녕하죠
똑딱똑딱
일사분란하게
세계의
모든 시계들이
함께 가고 있잖아요?
-글/최승자-
<연인들」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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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from app>
The Craftsman
Then I was
the craftsman
at his side.
I was
filled with
delight day after day,
rejoicing
always
in his presence,
rejoicing
in his whole world
and
delighting
in mankind.
“Now then,
my sons,
listen to me;
blessed are
those who
keep my ways.
Proverbs 8: 30-32
내가
그 곁에 있어서
창조자가 되어
날마다
그 기뻐하신바가
되었으며
항상
그 앞에서
즐거워하였으며
사람이
거처할 땅에서
즐거워하며
인자들을
기뻐하였었느니라
아들들아
이제 내게 들으라
내 도를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잠언 8: 30-32
***
LL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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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from app>
풀밭 속으로
옛날에,
여기
길이 있었지.
그 길로
사람들의
말소리가 지나가고
더러는 새파란
삼각뿔모자를 쓴
별들도 내려와
놀다가곤 했었지.
옛날에 옛날에,
여기
사람의 마음이
살았지.
그 마음결 곁에
눈물도 찾아와 반짝이고
더러는
솜털이 보송보송
귀여운 기쁨들도
따라와 콩당콩당
뛰어 놀았지.
더 아주 옛날에.
-글/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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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from app>
그 남자, 그 여자
비가 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태양이 내리 쬐나
어떻게든
팔짱을 껴보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여자와
진짜 싫은 건지
좋은 건지 귀찮은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거부하다가,
‘진짜 어쩔 도리가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팔짱을 껴주는 남자
내가 어렸을 때 본
아빠와 엄마의 모습은 늘 이랬다.
이럴 때면 아빠는
늘 내게 같은 질문을 했는데,
“ 아휴, 사람도 많은 데
네 엄마 진짜 왜 그런다니~”
글쎄요. 모릅니다.
제가 엄마의 마음을 어찌 압니까.
어린 나는 생각했다.
왜 엄마는 아빠를 짝사랑할까?
왜 도도하게 튕기지 않을까?
물론, 그 맘을 내가 알 리 없었고,
그래서 나는 늘 나라도
날 많이 사랑해주는 사람과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그러나
아 어쩌나,
진짜 다르게 살고 싶었는데,
결국 나도
아빠 같은 남자를
만난 게 틀림없다.
덥고 불편하다며
한사코 사양하는 남편과,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결국은 팔짱끼고야 마는 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다.
물론, 내가 그 상황이 되어보니
엄마의 마음은 알겠다.
너무 좋아서 그렇다.
그렇게 걷는 게
세상 제일 편해서 그렇다.
–
그런데 며칠 전
그 팔짱이 불편해졌다.
이상하게 팔이 무겁고,
밑으로 계속 떨어진다.
풀었다가 다시 잡고,
다시 풀었다가 잡고,
자세를 아무리 고쳐 봐도,
오래 끼고 있기 힘들다.
걷던 내가 멈춰
남편에게 물었다.
“아 진짜 이상하네,
여보 요즘 살 많이 빠졌어?
안정감이 없어“
그랬더니 남편이
“아! 깜박 했네” 하며,
자신의 손을 배에 얹는다.
내 눈 앞에
팔을 걸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당황했다.
그동안 나는 혼자 노력해서
팔짱을 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팔짱을 오래 끼려면
상대방은 팔을 걸 수 있는걸이를
만들어 줘야 했던 것이다.
결국
덥고 답답하다고 엄청 튕기면서도
내가 그에게 팔짱을 낄 수 있도록,
늘 팔걸이를 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우와, 그동안 네가
이렇게 해주었던 거야?
덥 다며? 답답하다며?! 알겠다!
너 사실 나 엄청 좋아하는 구나?
튕기기는“
“뭐야? 그럼 빼!”
“아니야, 아니야!
내가 잘못했어! 다시 팔 해줘~!“
“됐어! 안 해 ”
“아 제발! 미안하다고”
뭐 그 사실을 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한 가지는 알 것 같다.
내가 엄마처럼 짝사랑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빠처럼
사랑표현 하는 남자를
만났다는 것이다.
-글/날며-
<날며의 결혼일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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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from app>
인생
굽이굽이
돌아 온 인생 길에
행복과
슬픔이 아롱졌네
아!
삶은 얼마나
쉽고도 어려운 것인가
잡았다 싶으면
저 멀리 달아나는
아리송한
삶의 꼬리여.
그래도
나 이제
하나는 알 것도 같아
깊이
사랑하는
사람 하나
내 마음에
둥지를 틀면
삶은 더러
고달파도
신비한 힘이
샘솟는다는 것을.
-글/정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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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from app>
오늘도 수고했어요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꿋꿋이 그 길을 가는 당신,
오늘도 수고했어요.
인생의 정답을
알 순 없겠지만
답과 가까워지려고
열심히 달리는 당신,
오늘도 수고했어요.
가슴속 꿈을
놓치지 않으려고
꿈에게 계속 말을 걸고
쓰다듬어주는 당신,
오늘도 수고했어요.
그 누구도 아픔을
안아주지 않아도
애써 미소 지으며
남의 아픔을
먼저 알아채준 당신,
오늘도 수고했어요.
빛이 있다고
믿고 다가갔지만
만난 건 어둠이었지만
그래도 다시
희망을 믿고 있는 당신,
오늘도 수고했어요.
이 세상에
이름 없는 꽃은 없다며
길섶에 핀 꽃에게
이름을 불러준 당신,
오늘도 수고했어요.
나를 아는 사람,
나를 모르는 사람,
나나 너나 우리 모두
다 수고했어요. 오늘도.
-글/김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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