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추석



불혹의 추석

침묵은 번갯불 같다며
아는 사람은 떠들지 않고
떠드는 자는 무식이라고
노자께서 말했다.

그런 말씀의 뜻도 모르고
나는 너무 덤볐고
시끄러웠다.

혼자의 추석이
오늘만이 아니건마는
더 쓸쓸한 사유는
고칠 수 없는 병 때문이다.

막걸리 한 잔,
빈촌 막바지 대폿집
찌그러진 상 위에 놓고,
어버이의 제사를 지낸다.

다 지내고 복을 하고
나이 사십에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찾아간다.

글/천상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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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고향 가는 길


추석에 고향 가는 길

늘 그립고
늘 보고픈 고향
둥근 달덩이
하늘에 두둥실 떠오르는
추석이 다가오면
발길이 가기도 전에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있습니다

어린 날 꿈이 가득한 곳
언제나 사랑을 주려고만 하시는 부모님
한 둥지 사랑으로 함께하는 형제자매
학교 마당, 마을 어귀,
골목길, 냇물가, 동산 어디든
함께 뛰놀던 친구들이
모두 다 보고 싶습니다

점점 나이 들어가시며
주름살이많아지신
어머님, 아버님
오래오래 건강하시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추석 명절 고향길엔
부모님께 드리고픈
마음의 선물 있습니다

추석 명절
고향 가는 길엔
우리 가족,
우리 친척,
우리 민족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기를  원하는
기도가 있습니다

추석 명절
고향가는 길엔
추석에 뜨는
달만큼이나 환한
가족들의 행복이
가득해져 옵니다

-글/용혜원-

<시집/너를 만나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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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CHooSeok!
(Happy Korean Thanksgiving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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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Every Creature.

and
who gives food
to every creature.
His love
endures forever.

Give thanks
to the God
of heaven.
His love
endures forever.

모든 육체에게
식물을 주신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하늘의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시편 136: 2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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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추석

나이
쉰이 되어도
어린 시절
부끄러운 기억으로
잠 못 이루고

철들 때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버린
어머니, 아버지.

아들을
기다리며
서성이는 깊은 밤.

반백의 머리를
쓰다듬는
부드러운
달빛의 손길.
모든 것을 용서하는
넉넉한 얼굴.

아, 추석이구나.

-글/유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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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가는 길

고향가는 길

추석맞아
고향가는 길
방언이
완행버스에
승차했습니다

좌석 복판에
보따리를 풀고 나와
용기댁아지매와
갓집아재의

걸쭉한 이바구에
간절인 돔배기같은
맛깔든 톤으로
고향길 오릅니다
퍼뜩 갑시데이

빗깔좋은
너스레에
차창밖 풍경들이
흥겹게 다가오고
길가 코스모스가
송편 고물 묻힌
안부를 물어옵니다

완행버스가
턱높은 추풍령
고개를 넘을 동안

포구만한 입질로
남도 육자배기
얼큰한 가락 한 소절
낮달에게 건네며

씨방 가고 있당께
익어가는 맛따라
어깨춤도 덩실덩실
고향길 갑니다

-글/김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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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To Condemn the world, But To Save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For God
did not send his Son
into the world
to condemn the world,

but to save the world
through him.
John 3: 16-17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1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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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어디라도
좋다

찰랑 찰랑
물처럼 고여들어
네 사랑을 온옴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한방울도 헛되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할 수만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
싶다는 뜻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글/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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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is great all the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