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사랑

부끄러운 사랑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닐 듯싶은데

난 그때마다
심한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고 해도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나에게는 머언 나라의

종소리처럼 느껴집니다
한때는 나에게도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지요.
사랑한다
사랑한다
이야기할 수 없는

당신들의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마실 때
분식집 구석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그런 여자였지요.

공무원도 해보고
사무실에도 있어 보았지만
그 돈으로는 동생들
학비조차 되지 않더라고
밤마다 흠뻑 술에 젖는
그런 여자 였지요.

그녀를 만나고서부터
내겐 막니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막니가 생겨나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을
그녀에게서 느꼈을 때
그녀는 이미 먼 길
떠난 뒤였지요.

사랑이라는 말은
생각할수록 부끄럽습니다.
숲속 길을 둘이 걷고
조용한 찻집
한 귀퉁이에 마주 앉아
귀 기울이며
이야기하는 것이
사랑의 전부가
아님을 믿습니다.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주어도
채울 수 없는 사랑의 깊이를
아직 난 잘 모르고 있으므로

내게 아픈 막니를 두고
떠나간 그 여자처럼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감히 말할 수 없습니다.

언제나 기댈 수 있게
한쪽 어깨를 비워 둘 뿐입니다.

-글/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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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from app>

He who satisfies your desires

The LORD
works righteousness
and justice for
all the oppressed.
Psalm 103: 5-6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 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여호와께서
의로운 일을 행하시며
압박 당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판단하시는도다
시편 103: 5-6

***

<Painting by Jose Vis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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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온도

외로움의 온도

-조진국-

나는 외로운
당신이 좋습니다

외로움
때문에

더 치열하게
뛰어다니고
밥을 먹고,
사랑했을 것이고

외로움
때문에

모르는 사람의
사연에 눈물
흘렸을 것이고

외로움
때문에

지금의 당신이
더 인간적이란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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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color by Yakovlev Andrey>

 

친구야 너는 아니

친구야 너는 아니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친구야
봄비처럼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픈
내 맘 아니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로 하시던
얘기가 자꾸 생각이 나는 날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 글/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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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color by Sammie Justessen>

 

With Love and Compassion

who forgives
all your sins
and heals
all your diseases,

who redeems
your life from the pit
and crowns you
with love
and compassion,

Psalm 103: 3-4

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시편 103: 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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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살고 있는 그대에게

 

내 안에 살고 있는 그대에게

사랑하는 그대여
이른 새벽녘 눈을 뜨면
가장 먼저 그대가 떠오릅니다.
그대는 태양보다도 먼저
내 마음속에 떠올라
햇살보다도 더 먼저
내 마음을 환히 비춰줍니다.

오늘 나는
그대만이 내 생애의 전부임을 느낍니다.

오후 내내 지루한 시간들은
그리움이 있어 더욱 길게 느껴지지만
석양이 지는 계절이 오면
그대는 결코
태양보다 먼저 지지 않습니다.

그대는 태양보다 더 먼저
내 마음속에 떠오르는 존재
그러나 태양보다 더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서 머물다 가는 존재입니다.

내생의 전부를 다 내어주어도
세상을 밝히는 저 태양과도
그대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대는 내 안에 살고 있는 존재입니다.

-글/J. 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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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가 아름다운 사람

배려가 아름다운 사람

나의 자유가 소중하듯이
남의 자유도 나의 자유와 똑같이
존중해주는 사람

남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
자기 자신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 실수를
감싸주는 사람

남이 나의 생각과 관점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옳지 않은 사람이라
단정짓지 않는 사람

나의 사랑이 소중하고 아름답듯
남의 사랑이 아무리 작아 보일지라도
그 역시 아름답고 값진 것임을
잘 아는 사람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너 때문에 라는 변명보다
내 탓이야 라며
멋쩍게 뒤통수를 긁을 줄 아는 사람

기나긴 인생 길
결승점에 일등으로 도달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억누르기보다는
비록 조금 더디 갈지라도
힘들어하는 이의 손을 잡아
당겨주며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사람

받은 것을 기억하기보다는
더 못 준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좋은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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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Years Will Never End.

They will perish,
but you remain;
they will all wear out
like a garment.
Like clothing
you will change them
and they will be discarded.

But
you remain the same,
and your years
will never end.
Psalm 102: 26-27

천지는 없어지려니와
주는 영존하시겠고
그것들은
다 옷 같이 낡으리니
의복 같이
바꾸시면 바뀌려니와

주는 여상하시고
주의 년대는
무궁하리이다
시편 102: 2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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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is great all the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