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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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by Kang, Dong Suk ( 강동석) ‘ Self Portrait’

자화상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 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풋살구가 꼭 하나
먹고 싶다고 하였으나….
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외할아버지의 숱 많은
머리털과 그 커다란
눈이 나는 닮았다 한다.

스물 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을 읽고 가고
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를 읽고 가나
나는 아무 것도 뉘우치지 않을란다.

찬란히 티워 오는 어느 아침에도
이마 위에 얹힌 시의 이슬에는
몇 방울의 피가 언제나 섞여 있어
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늘어뜨린
병든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나는 왔다.

-글/서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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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se, my Darling, My Beautiful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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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by Sohn, Jin Gul

 Arise, my Darling, My Beautiful One,

My lover spoke and said to me,
“Arise, my darling, my beautiful one,
and come with me.

See! The winter is past;
the rains are over and gone.

Flowers appear on the earth;
the season of singing has come,
the cooing of doves is heard in our land.
Song of Songs 2: 10-12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의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반구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아가서 2: 10-12

깨끗한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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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영혼

영혼이
깨끗한 사람은

눈동자가
따뜻하다.

늦은 별이
혼자 풀밭에 자듯

그의 발은
외롭지만

가슴은
보석으로

세상을
찬란히 껴안는다.

저녁엔 아득히
말씀에 젖고

새벽엔
동터오는 언덕에

다시
서성이는 나무.

때로 무너지는
허공 앞에서

번뇌는
절망보다 깊지만

목소리는
숲 속에
천둥처럼 맑다.

찿으면
담 밑에
작은 꽃으로

곁에서
겸허하게
웃어주는

눈동자가
따뜻한 사람은

가장 단순한
사랑으로 깨어 있다.

-시인/이 성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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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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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날은

마른 향내 나는
갈색 연필을 깎아
글을 쓰겠습니다.

사각사각 소리나는
연하고 부드러운
연필 글씨를
몇 번이고 지우며
다시 쓰는 나의 하루

예리한 칼끝으로
몸을 깎이어도
단정하고 꼿꼿한
한 자루의 연필처럼
정직하게 살고 싶습니다.

나는 당신의
살아 있는 연필
어둠 속에도 빛나는 말로
당신이 원하시는
글을 쓰겠습니다.

정결한 몸짓으로
일어나는 향내처럼
당신을 위하여
소멸하겠습니다.

-글/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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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 Great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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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 Great Love

But because of his great love for us,
God, who is rich in mercy,

made us alive with Christ
even when we were dead in transgressions
— it is by grace you have been saved.
Ephesians 2: 4-5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얻은 것이라)
에베소서 2: 4-5

술람미 여인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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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람미 여인의 고백

당신이 불러주기 전까지
저는 일하기위해 살아야했죠
땀 흘려 수고해도 안식없는 곳
포도원에 꽃이 피고,
반구가 지저귀어도
그것을 누릴수있는 여유가 없었습니다
(아1:6)

포도원에 찾아오신 이여!
사과나무 그늘아래 지쳐 잠든
저를 깨우셨습니다(아2:3)
고달팠던 포도원이
그렇게 아름다운 곳인지 처음 알았죠.

제 속에 잠들었던 열정이
비로소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몰약의 즙이 뚝뚝 떨어지는듯
당신의 사랑의 고백은(아5:13)
아팠던 모든 상처를 씻어내렸습니다.

그대의 사랑을 느끼며
제 삶은 아름다운 꽃몽오리처럼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포도원은 힘겨운 곳이 아니라
우리의 사랑을 위해 준비된
아름다운 동산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존재는
당신의 사랑을 받고
사랑하기위해 태어난 자임을
비로소 알았습니다.
저의 언어와 표정이 바뀌었습니다
생각과 행동이
귀품있는자로 바뀌었습니다 (아6:10 )
당신만 바라보면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당신과 맞추어가고 싶어서
날마다 그렇게 연습하였습니다
꿈속에서도
당신께 어울리지않은 것들은
모두 거절하였습니다

생각에서조차
가차없이 내어버렸습니다
그 사랑이 저를 변화시켰고
준비하는 사람이 되게했습니다.

당신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저는 왕의 신부입니다
이름없는 들꽃이어도
당신의 마음을 빼앗아버린
사랑의 신부입니다(아4:9)

오직 당신만을 바라보는
그대의 완전한 비둘기입니다
누구도 이사랑을 빼앗을 자 없으니
제가 사랑하는 이는 만왕의 왕이요
만유의 주이신 까닭입니다

이 미천한자가
당신의 신부가 되었으니
사랑이여! 이는 제가 불러야 할
영원한 노래입니다.
***
처음 성경의 아가서의 말씀을 들었던
감동을 잊지못합니다
당대 최고의 통치자였던 솔로몬과
포도원에서 일했던
이름없는 한 여인의 사랑이야기
그것은 드라마보다 더 감동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아가서에 기록된 사랑의 언어는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그 때 저는 스스로를 학대했고
깊은 열등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세상은 어쩔수없이 살아야하는
힘겨운 노동터라고 생각할뿐이었습니다

우리모두에게는
거절받은 상처가 있습니다
완전한 사랑을 받기까지는
그 누구도 치유할될 수없는
아픔입니다
그녀의 탁월한 선택은
왕의 사랑을 받아들인것입니다

그녀가 사랑을 누리지못했다면
얼마나 삶이 고달팠을까요
세상을 누리고 다스리는것은
사랑안에서만이 가능하지요ᆢ

지쳐서 울고있는 이여
당신은 왕의 신부입니다
그대의 신랑은
모든 댓가를 치루었습니다

그대의 머리에
슬픔의 재를 털어버리고
기쁨의 화관을 쓰십시요
영혼 깊은 곳까지
왕의 신부의 기쁨이
충만하기를 축복합니다~♥

-조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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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by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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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by Works

For it is by grace
you have been saved,
through faith —
and this not from yourselves,
it is the gift of God —

not by works,
so that no one can boast.
Ephesians 2: 8-9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
에베소서 2: 8-9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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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아름답습니다

-이상렬-

이름 모르는
들꽃 하나 때문에
온 세상을
향기롭게 생각 합니다.

푸른 하늘을
올려다본 기억 하나로
아침마다 힘차게
일어납니다.

겨울을 이겨내고
솟아오르는
새싹 하나 때문에
천 번의 절망을
이겨냅니다.

누군가 전해준
사랑의 눈빛 하나로
위대한 사랑의
전도사가 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약하지만
아름다운 이유 입니다.

당신은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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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is great all the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