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진실

큰 사람 되고자
까치발 서지
않았지

키 큰 나무숲을
걷다보니 내 키가
커졌지

행복을 찾아서
길을 걷지
않았지

옳은 길
걷다 보니
행복이 깃들었지

사랑을 구하려고
두리번거리지
않았지

사랑으로
살다보니
사랑이 살아왔지

좋은
시를 쓰려고
고뇌하지
않았지

시대를
고뇌하다보니
시가 울려왔지

가슴 뛰는 삶을
찾아 헤매지
않았지

가슴 아픈 이들과
함께 하니 가슴이
떨려왔지

-박노해-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

 

아버지

아버지

거리
곳곳을 수놓은
카네이션 바구니
꽃길을 걸으며

송이송이
당신 얼굴
떠오릅니다

자식들에게
엄하면서도
보드라운
애정을

이웃들에게는
너그러운 베풂의
아름다운 한 생을
사시다가

아버님이
지상을 떠나신 지
어느새 마흔 두 해가
흘러

이제 제 나이
반 백년의 고개를
훌쩍 넘고서도

내 마음의
액자에 걸린
유년 시절의 우윳빛
아롱아롱 그림 같은
추억들

주마등처럼 스치며
나지막이 다정히
당신의 음성
들려옵니다.

‘얘야,
나는 말없이
너를 굽어살피고
있단다.

가족과
오순도순
행복하게,


사람들과
사이좋게 살아가는
네 모습이 참 보기
좋구나.

우리 다시
만날 그 날까지
세상 소풍 구경
잘하고
오렴.

하지만
나 있는 지금 여기는
천 년이 하루 같은
영원과 평화의
나라,

제아무리
길어봤자
백 년도 안 되는
짧은 인생의
끄트머리
까지

알뜰히 채우고
쉬엄쉬엄 내게로
오렴.’

두둥실
두리둥실
해돋이 하는
그리운 아버지
얼굴

-정연복-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

 

His Love Endures Forever

His Love Endures Forever

who
by his
understanding
made the heavens,

His love
endures forever.

who
spread out
the earth upon
the waters,

His love
endures forever.

who
made the great
lights —

His love
endures forever.

the sun
to govern
the day,

His love
endures forever.

the moon and stars
to govern
the night;

His love
endures forever.

Psalm 136: 5-9

지혜로
하늘을 지으신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땅을 물 위에
펴신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큰 빛들을
지으신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해로 낮을 주관케
하신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달과 별들로
밤을 주관케 하신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시편 136: 5-9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개역개정

***

LLCN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

 

아버지의 나이

아버지의 나이

나는 이제
나무에 기댈 줄
알게 되었다

나무에 기대어
흐느껴 울 줄 알게
되었다

나무의
그림자 속으로
천천히 걸어들어가
나무의 그림자가 될 줄
알게 되었다

아버지가
왜 나무 그늘을 찾아
지게를 내려놓고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셨는지
알게 되었다

나는 이제
강물을 따라
흐를 줄도 알게
되었다

강물을 따라
흘러가다가 
절벽을
휘감아돌 때가

가장
찬란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해질 무렵
아버지가 왜
강가에 지게를
내려놓고

종아리를 씻고
돌아와 
내 이름을
한번씩 불러보셨는지
알게 되었다

-정호승-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

 

아버지의 등

아버지의 등

만취한
아버지가
자정 넘어 
휘적휘적
들어서던
소리

마루바닥에
쿵, 하고 
고목
쓰러지던
소리



숨을
죽이다
한참만에 나가
보았다

거기
세상을 등지듯
모로 눕힌 
아버지의
검은 등짝


아버지는
왜 모든 꿈을
꺼버렸을까



사람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검은 등짝은
말이 없고


삼십 년이나
지난 어느날


아버지처럼
휘적휘적 귀가한
나 또한 
다 큰
자식들에게


서러운
등짝을 들키고
말았다

슬며시
홑청이불을
덮어주고 가는
딸년 땜에 일부러
코를 고는데


바로
그 손길로
내가 아버지를
묻고

나 또한
그렇게 묻힐
것이니



아버지가
내게 물려준
서러운
등짝

사람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검은 등짝은

말이 없다

-정철훈-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

 

HE CROWNS THE HUMBLE

HE CROWNS THE HUMBLE

Let them
praise his
name

with
dancing
and make music
to him

with
tambourine
and harp.

For
the LORD
takes delight
in his people;

he
crowns
the humble
with salvation.

Psalm 149: 3-4

춤 추며
그의 이름을
찬양하며

소고와
수금으로
그를 찬양할
찌어다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기뻐하시며

겸손한 자를
구원으로

아름답게
하심이로다

시편 149: 3-4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개역개정

***

LLCN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

꽃바람 그 계절


꽃바람 그 계절

꽃바람에
자주 팔랑이는
이파리의
몸짓

계절은
피고 또 지는
것이니

에이던
바람에

단월의
애환이 흐르던
강가를 지나

이제는
시들고 말라
부스러진 희미한
안개꽃의 기억

청아한

대지에
떠 오르는
태양빛에는
붉은딸기와
키스를

이토록
뜨거운
한낮에는
퐁네프 여인의
입맞춤 몽상

비오는
창가엔
빗방울 사랑
에스프레소
한잔

별이
아스라한
밤에는

풀꽃들이
전하는 눈물
이야기

꽃바람
잔날 없는 세월

요란한
검정무릎삽사리의
협주도

껄덕껄덕
가을바람 타고
가네

-글/황명히-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 Art by Kang, Dong Seok 강동석>

 

God is great all the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