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약속

9월의 약속

산이
그냥
산이지 않고
바람이 그냥
바람이 아니라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약속이 되고
소망이 되면

떡갈나무잎으로
커다란 얼굴을 만들어

우리는
서로서로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 보자

손내밀면
잡을만한
거리까지도 좋고

팔을 쭉 내밀어
서로 어깨에
손을 얹어도
좋을 거야

가슴을 환히
드러내면

알지 못했던
진실함들이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산울림이 되고
아름다운 정열이 되어

우리는 곱고
아름다운 사랑들을
맘껏 눈에 담겠지

-글/오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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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So Ironic (Good Saying)

Life Is So Ironic (Good Saying)

인생은 참 아이러니하다
행복이 무엇인가를
알기위해 슬픔을,
소음으로 조용함의 고마움을
그리고 부재不在에서
존재의 귀함을 알게한다

***

Translation Provide by LL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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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st in Him

Trust in Him

Delight
yourself
in the LORD

and
he will give you
the desires
of your heart.

Commit
your way
to the LORD;

trust in him
and he will do this:

He will make
your righteousness
shine like the dawn,

the justice
of your cause
like the noonday
sun.
Psalm 37: 4-6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시편37: 4-6

BIBLE/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개역개정

***

LL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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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네시 오십 분

새벽 네시 오십 분

아직 동트기
이른 시간

첫차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

작은
손수레를
이끌며
쓰레기를 줍는
미화원 아저씨

새벽시장
난전을 펴는 상인

잠에서 덜 깨인
할머니 할아버지
다정하게 손을 잡고
교회 버스를 기다린다

모두가 한결 같이
경제가 어렵다 한다

그러나
나는 새벽을 통해

아직은
희망 이 있다 고
믿어 본다

잠에 덜 깨인
산천 도 부러운 듯
배시시 민낯을 보인다

부지런한
사람이 있는 한
소망은 있다 고 생각한다

-글/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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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의변화

그남자의변화

디즈니 동화 속에 등장하는
미녀는 무서운 외모를 한
야수에게 사랑에 빠진다.

미녀와 야수를
볼 때마다 생각했다.
저렇게 낭만적인 사랑이
현실에서도 가능할까?
겉모습을 뛰어넘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게 가능할까?
나는 당연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남편을 사랑할.. 수.. 없..었 (농담!)

어쨌든 분명 현실에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왠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3개월
꾸준한 운동과 각고의
노력 끝에 17kg의 살을 뺐다!!!

아이를 출산한 후 7년이나 지나
뺀 살이니, 솔직히 어디 가서
애 때문에 살 쪘다고 하기도 민망했다!

단 3개월 지났을 뿐인데,
내가 많이 달라졌다.
겉모습도 마음도.

사실 요즘 난 확실히
이전 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변화로는
요즘 같이 더운 여름 날
복대를 하는 일이 없어졌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삐질 나는 여름에!
내복보다 두꺼운 복대를 차는 일은
정말이지 곤욕이었다.
하지만 이제 복대 good bye!

또! 또! 이젠
옷을 입어보고 살 수 있다!
사실 그동안은 입으면
혹여 라도 늘어날까봐
입어보고 산 일이 거의 없었다.

입고 싶은 옷 보단
사이즈 넉넉한 옷들만 봤고!
혹시 입어보게 되면 죄송해서
마음에 안 들어도 꼭 구매했다.

살이 쪘을 땐
걷다가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을 보는 일도 싫었다.
내가 봐도 내가 볼품없었기 때문에,
늘 고개가 숙여졌다. 하지만 난 이제
자타공인 다시 거울 공주가 되었다!

3개월 전엔 단체 사진도 찍기 싫어서
이리저리 도망 다니고 빼기 바빴지만,
이젠 셀카의 여왕이 되었다!

난 3개월 전보다 훨씬 자신 있어 졌고,
그 전보다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사실 여기까진
내가 개인적으로 느끼고 있는
작은 변화였다면, 진짜 큰 변화는
남편에게 왔다. 그에게 온 변화를
한 마디로 딱 정리하자면,
‘이 남자 내게 집착한다!’

사실 그동안은
남편이 새벽 버스 운전을 하는 탓에
그는 일찍 먼저 자고
난 늦게까지 밖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았다.

즉! 내가 늦게 들어와도
이 남자는 아무 관심도 없이
쿨쿨 잘 잤다.

그랬던 이 남자가!!
어느날 밤 12시에
카페로 날 찾아왔다.

그것도 뛰어왔는지
헉헉헉 숨이 찬 채로

“ 아? 뭐야!!”

“ 어? 여보? 여기 왜 왔어?”

“왜 전화를 안 받아?”

그의 눈 밑이 바르르 떨리는 게
진짜 화가 잔뜩 난 모습이었다.

“어? 전화 했어?”

부랴부랴 핸드폰을 보니
부재중이 열통이나 와있었다.

“그래 전화 했는데, 전화기는 폼이야?
왜 안 들어와 하..?“

지금까지 늦게 들어온다고
그가 전화를 하거나
찾아온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솔직히 난 좀 억울했다.
이 시간에 전화를 한 적도 없었고,
우리가 만날 약속을 한 것도 아니었는데
왜 화를 내는 지 좀 이해가 안 됐다.

하지만, 왠지
그냥 미안하다고 해야 할 것 같아서
그리고 이상하게 그가 화를 내는 데
내가 기분이 조금씩 좋아져서
바짝 엎드려 미안하다고 싹싹 빌었다!

그 뿐인가?
이 남자 밤 11시에 학원이나 회사 앞으로
갑자기 데리러 오는 날도 생겼다.
이 전에는 그렇게 오라고 해도 안 오더니!

옛날엔 내가 무슨 옷을 입던
신경도 안 쓰던 그가
이제 조금만 파인 옷을 입어도
노출 병 있냐고
잔소리를 하는 것은 물론!

연예인 외에는 질투도 않더니
이젠 말 도 안 되는 일로 질투를 한다.

정~~말 이상하다!
난 분명 내가 살이 쪘을 때도
그가 날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걸까? 아니면 예뻐져서
더 사랑하게 된 걸까?

기분이 좋으면서도
뭔가 이상하고,
기쁘면서도 살짝 찜찜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정말 좋은 변화 인 것 같다.
기쁜 변화가 확실하다!

다시 내가 예전처럼
이 남자의 관심사가
되었다는 거니까!

아마 미녀는
야수의 외모와 관계없이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그들은 진정한
사랑을 한 게 맞다.

하지만, 아마도 확실히 미녀는!
야수의 마법이 풀려
왕자로 돌아온 모습을 봤을 때!
더 많이 사랑했을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들의 동화가
‘영원히 행복했습니다’로
끝이 나는 게 아닐까?

그나저나
요요가 없어야 할 텐데
큰일이다 푸하하하핳

 

-글/날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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