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Answers Me

He answers me

But you are
a shield
around me,
O LORD;

you bestow
glory on me
and lift up
my head.

To the LORD
I cry aloud,

and he
answers me
from his holy hill.
Selah
Psalms 3;3-4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니이다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셀라)
시편3: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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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기도

12월의 기도

12월에는
높은 산에 올라
조그마한 집들을 내려다보듯
세상의 일들을 욕심 없이
바라보게 하소서

12월에는
맑은 호숫가에 앉아
물 위에 비친 얼굴을 바라보듯
지나온 한 해의 얼굴을
잔잔히 바라보게 하소서

12월에는
넓은 바닷가에 서서
수평선 너머로 떠나가는
배를 바라보듯
밀물 같은 그리움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게 하소서

12월에는
우주 저 멀리서
지구라는 푸른 별을 바라보듯
내 영혼을 고요한 침묵 속에서
바라보게 하소서

그리고 또
바라보게 하소서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홀로 타오르는
촛불을 바라보듯

내가 애써
살아온 날들을
뜨겁게 바라보게 하소서
그리하여 불꽃처럼
살아가야 할 수많은 날들을
눈부시게 눈부시게
바라보게 하소서

-글/양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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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옥림 /우리네 사는 이야기

시인 김옥림 우리네 사는 이야기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혼하게 된 시인 김옥림이 이혼 후 겪은 고통을
한 권의 책에 절절하게 담았다.

이혼 후 그는 가정이 얼마나 따뜻하고 행복한지를 뼈저리게 느꼈다. 그리고 이혼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이혼하지 마라! 이혼은 미친 짓이다!”라고.

23세 때, 만난 지 두 달 만에 운명처럼 결혼

마치 동굴 같다. 컴컴한 아파트에는 인기척이 없다. 초인종을 아무리 눌러도 대답이 없는 아파트. 열쇠로 직접 문을 열고, 내 손으로 불을 켜야 한다. 내가 들어가기 전에는 집 안에 항상 불이 켜져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불 켜진 집이 따뜻하다는 것을 이제야 느낀다. 불을 켜고 아무도 없는 방에 들어가지만 30분을 못 견디고 나온다. 그리고 무작정 걷는다. 불이 꺼진 집은 들어가기조차 무서운 동굴 같다.

가족과 가정이 전부였는데, 이제는 혼자다. 나는 결혼 20여 년 만에 ‘이혼’을 했다. 내 생의 전부였던 아들, 딸을 맘껏 볼 수도 없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힘이 돼준 아내의 든든한 말 한마디도 느낄 수 없다. 이혼은 이렇게 사람을 고독하게 만든다는 것, 불 꺼진 아파트에 들어갈 때마다 느낀다. 아버지라는 존재를 느껴보지 못한 어린 시절부터 가정이라는 테두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일찌감치 깨달았다.

아버지는 내가 네다섯 살 때부터 집에 안 계셨다. 아버지라는 호칭 대신에 ‘행방불명자’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어디에 계신지, 무엇을 하는지 우리는 아무것도 알 수가 없었다. 자유당 시절, 야당생활을 하던 아버지는 모진 탄압을 이겨내지 못하고 재산을 탕진한 채 집을 나가셨다. 우리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것은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였다. 열일곱 살 되던 해 행방불명됐던 아버지를 우연히 찾았다.

아버지를 만나면 아무런 감정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만남 자체가 큰 행복이었다. 아버지의 ‘정’을 그때 알게 됐다. 하지만 1년 만에 고혈압으로 쓰러진 아버지는 영영 일어나지 못했다. 아버지가 가정에 얼마나 필요한지를 어린 시절부터 알게 됐다. 내가 결혼을 하면 가족과 가정에 충실한 아버지가 될 것이라는 약속을 자신에게 수도 없이 반복했다. 아버지의 부재가 아버지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 것이다.

내가 아내를 만난 것은 1980년 8월 여름, 교회 여름 수련회에서였다. 그녀는 무척 상냥하고, 밝았으며 친절했다. 그녀의 첫인상은 나를 사로잡았다. 우리는 만난 지 두 달 만에 결혼했다. 당시 난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가난한 신학생이었다. 처가의 반대가 무척 심했지만, 우리는 사랑했기에 결혼했다. 처가의 승낙을 받기 위해 노력했지만, 부모님 대신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혼 서약을 하고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결혼 후 신학 공부를 계속할 수 없었다. 군대 복무를 마치고 대기업에 입사했다. 어떻게 먹고 사느냐는 고민으로 신학생 생활을 그만둔 것이다.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큰아들 유일이가 태어났다. 생활은 안정되고 모든 것이 행복하기만 했다. 15평 아파트를 샀고, 몇 년 후에는 32평으로 옮겼다. 그러는 동안 내 사랑하는 딸 유리가 태어났다. 나를 유난히 싫어하시던 장모님도 대기업에 다니는 사위를 자랑하기 시작했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아내와 아이들이었다. 아들은 피아노를 전공했고, 딸은 성악을 배우기 시작했다. 우리집은 ‘행복’했다. 생활이 안정되자 그동안 마음속에 묻어둔 ‘꿈’이 다시 생겼다. 바로 ‘문학’이다.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이 사라지지 않았다.

전업작가 된 후 경제적 어려움이 이혼 원인

전업작가로 변신하고 싶은 소망을 아내는 지원해줬다. 대기업을 퇴직하고 글을 쓴다는 것은 경제적 어려움을 의미한다. 아내는 내 대신 일을 시작했다. 나는 강의와 글을 쓰면서 부족한 살림에 보탰다. 아내는 화장품 가게를 시작했지만 장사가 잘 안 됐고, 피아노를 치는 아들의 교육비 때문에 생활비가 부족한 지경에 이르렀다.

항상 행복하던 우리 가정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균열이 생겼다. 아내는 회사에 취직했고, 밖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때부터 우리는 다투기 시작했다. 하지만 큰 아이가 고3이 되자 아내는 외출을 자제하기 시작했고, 아이들에게 신경을 많이 썼다. 큰아이가 원하는 학과에 입학하자, 아내와 나 사이의 싸움은 다시 일어났다.

이때부터 아내는 서로 이해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별거’를 원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아내를 정말 미워할 것 같아 별거를 결정했다. 당시에는 아이들이나 친척들 모두 이 사실을 모를 정도로 모든 것이 조심스러웠다. 별거 후 아이들의 생계가 가장 큰 문제였다. 당시에도 빚은 약간 있었지만, 아내의 뜻에 따라 삼겹살 전문 식당을 차려줬다.

때마침 시작된 경제 불황 탓에 식당은 5천만원의 빚만 남기고 문을 닫았다. 그동안 진 빚을 합하면 모두 1억3천만원이 넘었다. 아내는 모든 것을 내 탓으로 돌렸고, ‘이혼’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이혼만은 안 된다고 설득도 했지만, 우리는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하기에 이혼을 했다면 누가 믿겠는가.

아이들을 먼발치에서나마 보기 위해 아내와 아이들 집 주변을 서성거리기도 했다. 가족의 추억이 남아 있는 곳을 찾아 떠난 여행길에서는 ‘자살’도 생각했다. 약국을 돌아다니면서 수면제를 모았고, 소주병을 들고 여관방에 들어갔다. 깨어나보니 수면제는 방 안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고, 소주병은 방구석에 쓰러져 있었다.

나에게 남은 것은 ‘문학’ 뿐이다. 아이들이 보고 싶을 때, 따뜻한 가정이 그리울 때마다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이라도 쓰지 않으면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 이혼한 후 3년 동안 8권 분량의 글을 썼다. 그러지 않으면 ‘사생결단’이 날 것처럼 글을 써댔다. 저체중으로 태어나 고생했던 딸 유리는 나를 지탱해준 힘이다. 전화로 “아빠, 밥은 먹었어?”라며 밝게 안부를 묻는 유리의 음성은 내가 쓰러질 때마다 일으켜준 힘이었다.

마흔여섯 살의 이혼남, 내가 느낀 것은 ‘이혼만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혼 후 3년 동안 겪은 아픔과 고민을 「불 켜진 집은 따뜻하다」라는 책에 담았다. 결혼은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다. 결혼을 앞둔 사람들, 결혼을 한 사람들이 나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써내려갔다.

이혼한 지 3년, 아직도 불 꺼진 빈 집에 들어가기 싫다. 혼자 밥 먹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처량하다. 이혼이 나에게 남긴 것들이다.

시인 김옥림은

1993년 시 전문 계간지 「시세계」와 1994년 「문학세계」에 시와 수필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시집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그대가 있어 나는 행복하다」 「따뜻한 별 하나 갖고 싶다」 「나는 당신의 사랑 안에서 당신만의 사랑이고 싶습니다」 등을 펴냈다. 현재 강원도 원주에서 혼자 살면서 작품 활동중이다. 제7회 치악예술상(1995), 아동문예문학상(2001)을 수상했다.

글 / 최영진 기자 사진 / 지호영

-출처: 레이디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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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heart with greater joy

My heart with greater joy

You have
filled my heart
with greater joy than
when their grain
and new wine abound.

I will lie down
and sleep in peace,

for you alone,
O LORD,
make me
dwell in safety.
Psalms 4:7-8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저희의 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거하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시니이다
시편 4: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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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게 아내에게

하늘에게 아내에게

그대는
꽃이 아니기를
피었다가 지는
순간이 아니기를

홀로 서서
하나만을 사랑하는
낮은 자리 향기로
거듭나는

여림으로
일어서는 들꽃이기를

아침이슬
밤중까지 물들어
예쁜 봉오리로
영롱하기를

아무런
이야기 담지 않는
그러므로
침묵하는 생명으로
달을 품어

가슴 뜨거운
별빛으로
비로소 꿈에 젖는

그리하여
영원히 깨어나지 않는
잠자는 숲의 나라
공주이기를

숲 속 뜰의
요정이기를
그대는 꽃이 아니기를

꽃을 기억한
단단한 씨앗이기를.

-글/김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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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마음을 건강하게 하소서

가족의 마음을 건강하게 하소서

가족들의 마음을
건강하게 하소서

서로를 섬기며
봉사하게 하시고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과
봉사를 아끼지 않게 하소서

가족들의 방문이
꼭꼭 닫혀 있지 않게 하시고
늘 열려 있어 대화로
서로 친밀하게 하소서

가족 간에 갈등과 불화가
생기지 않게 하시고
늘 화목하게
살게 하소서

부모와 자녀 간에
대화를 나눌 때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여

잘 듣게 하시고
진실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하소서

가족들의 마음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하시고
아낌없이 주는 사랑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건강하게 하소서

가족들과
늘 화목할 때
다른 이들에게도
사랑을 전할 수 있으니
늘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실함으로 사랑을
나누며 살게 하소서

가족들이
함께하는 순간마다
잊을 수 없는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가게 하소서

-글/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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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untain of life

For with you is
the fountain of life;

in your light
we see light.

Continue
your love to those
who know you,
your righteousness
to the upright in heart.
Psalms 36:9-10

대저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주의 광명 중에
우리가 광명을 보리이다

주를
아는 자에게
주의 인자하심을
계속하시며

마음이
정직한 자에게
주의 의를 베푸소서
시편 36: 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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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밥

긍정적인 밥

한 편에 삼만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글/함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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