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

진눈깨비 속에서
졸업식이다

붉고 꽃다발
가슴으로
슬프고

기쁜기념사진을
찍는다

식구들과 한판
벗들과도
한판

그리고
독사진도
한판

발등에서
머리끝까지
밀가루 하얗게
뒤집어
쓰고

눈발처럼
키득거리는
놈도 있다

평소에
밥먹듯이
맞던 녀석이다

그래도
장차 시대구분할
임자는

흥청대는
아이들 중에
있다

눈에는
튼튼한
장정들의

아침의
나라가 보인다

안도현 –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

As the Apple of His Eye

As the Apple of His Eye

In
a desert
and he found
him,

in
a barren
and howling
waste.

He
shielded him
and cared for
him;

he
guarded
him

as
the apple of
his eye,

like
an eagle
that stirs up
its nest

and
hovers over
its young,

that
spreads
its wings
to catch
them

and
carries them
aloft.

The
Lord
alone led
him;

no
foreign god
was with
him.

Deuteronomy 32:10-12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
에서,

짐승이
부르짖는 광야
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의
눈동자 같이
지키셨도다

마치
독수리가
자기의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자기의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의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의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
같이

여호와께서
홀로 그를
인도하셨고

그와 함께 한
다른 신이
없었도다

신명기 32:10-12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개역개정

***

LLCN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

입춘 소식

IMG_5917

입춘 소식

하얀 눈위로
크로큐스의
꽃귀가 쫑끗
올라 오면

아직은
찬공기가 시려운
아침새가
노래를 짓고

눈위엔
반짝 반짝
부서지는 봄빛

반가운
고개를 내미는
입춘 소식

[편안한 언덕/이시우]

*크로큐스:
이른봄에 제일 먼저 피는 꽃

*Crocus
Earliest bloom

2021 2/3 입춘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2월

2월

메마른
발자국에
물이 고인다

단순히
잔설이 떠난
자리를

새순이
차고앉는 건
아니다

은둔의 시간이
되풀이 되듯

몽우리 돋는 시절도
다시 돌아온다

게다가
기대에 부푼
뿌리 위에

어찌 절망이
솟아나오랴

-임영준-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Art by Nicholas Santoleri
/ County Fre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