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월

욕심을
털어 버리고
사는 친구가 내 주위엔
그래도 1할은 된다고
생각할 때,

옷 벗고
눈에 젖는 나무여!
네 뜻을 알겠다
포근한
12월을

친구여!
어디서나 당하는 그
추위보다 더한
손해를

너는
저 설목雪木처럼
견디고

그리고
이불을 덮은 심사로
네 자리를 덥히며
살거라

-박재삼-
(1933-1997)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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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노래

12월의 노래

마침내
달랑 한 장
그렇지만 마지막은
싫어요

처음
시작이라 불러
주세요

차가운 손길
하지만 마음만은
아니랍니다

누구보다 따뜻한
가슴입니다

나를 보면
행복해 합니다
나를 보면 추억으로
여깁니다

나를 보면
삶을 느낍니다

나는
행복입니다
나는 추억입니다
그래서 나는 12월
입니다

기쁨의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소년 소녀
가장과
함께

외로운 무의탁
노인들과
함께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한해를 뒤돌아
보며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기쁨의 합창을 하고
싶습니다

나는
마지막이
아닙니다

나는
희망이고
기쁨이고

사랑이고
싶습니다

나는
12월입니다

-박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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