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BTS ‘Dynamite’ Official 2,3)

1)
BTS (방탄소년단)
‘Dynamite’
Official MV

 

2)

CBS
K-pop supergroup BTS
visits the White House
to discuss ending
anti-Asian
violence

3)

바이든,
BTS손가락 하트‘…
증오범죄 경각심 활동에 감사”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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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네 학교

까치네 학교

아무도
넘겨다보지 않는
돌담 지나

아무도
건너지 않는
징검다리 건너

하얀
이름표 달고
까치가 학교에
갑니다.

늦어도
기합 주는
선생님 없고

시끄럽게
떠드는 아이들
없는

학교에 갑니다.

바람
버스를
타고 씨이잉-

미루나무가
수위 아저씨처럼
서 있는
학교

그런데
아이들은 다
어디 갔을까

반기던
그 아이들은
모두 어디 갔을까

깨진
창문으로
나뭇잎 소리만
들락거리고

책상들이
조용조용 앉아
있는

햇빛만
지키고 있는
학교

까치 혼자서
다니는
학교

푸드득-
달리기를
해 보고

농구
골대에 앉아
까악까악

심판도 보지만

아이들이 없는
운동장은

토옹
재미가 없다.

-김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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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ust

The Dust

You turn men
back to dust, saying,
“Return to dust,
O sons of men.”

For a thousand years
in your sight are
like a day
that has just gone by,
or like a watch
in the night.

Psalm 90: 3-4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주의 목전에는
천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경점 같을 뿐임이니이다

시편 90: 3-4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개역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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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사랑방

울 아부지 서른,
울 엄니 스물 셋
꽃아씨,

아부지 투덕한
살집만 믿고 신접살림
차렸다는디,

기둥 세우고,
짚과 흙 찰박찰박 벽
다져,

오로지
두 양반 손으로
집칸 올렸다는디,

부쳐먹을
땅뙈기가 없는
기라

내사
남아도는 게
힘이여

붉은 동빛
박지르며
집을 나서면,

이윽이윽
해가 지고,

어둠별 묻히고야
삽작을 밀고
들어섰다는디,

한 해 두 해
불어나는 전답,

울 엄니
아부지 얼굴만 봐도
배가 불렀다는디……

늘어나는 것이
어디 그뿐이랴

울 엄니
이태가 멀다
실제 배가 불렀다는디,

갈이질에,
새끼들

가동질에,
하루 해가 지는지 가는지
하 정신 없었다는디,

울 아부지
저녁밥 안치는 엄니
그대로 부엌바닥에
자빠뜨린 거라

그 징헌 꽃이
셋째 딸년
나였더란다

첫국밥
수저질이
느슨할밖에……

임자
암 걱정 말어

울 아부지
구렛나룻 쓰윽
훑었다는디,

스무날을 넘기자
사랑방 올린다고
밤새 불을
써 놓고

퉁탕퉁탕 엄니 잠을
깨웠드란다

모름지기
사내 자슥 셋은
되야혀

그때 되믄
계집애들이랑
분별하여 방을 줘야
않겄어!

그렇게
맨몸으로
생을 일궜던
울 아부지,

성 안 차는
아들 두 놈 부려
놓고

이젠 여기 없네.

-함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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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저 붉은 얼굴


해, 저 붉은 얼굴

아이 하나 낳고
셋방을 살던
그 때

아침 해는
둥그렇게
떠오르는데

출근하려고
막 골목길을 돌아
나오는데

뒤에서
야야! 야야!
아버지 목소리
들린다

“저어…너…
한 삼십만 원
없겠니?”

그 말 하려고
엊저녁에 딸네 집에
오신 아버지

밤새
만석 같은 이 말,
그 한 마디 뱉지
못해

하얗게 몸을
뒤척이시다가

해 뜨는
골목길에서
붉은 얼굴 감추시고

천형처럼
무거운 그 말
뱉으셨을텐데

철부지 초년생,
그 딸

“아부지,
내가 뭔 돈이
있어요?!”

싹뚝 무 토막 자르듯
그 한마디 뱉고
돌아섰던

녹슨 철대문
앞 골목길,

가난한 골목길의
그 길이 만큼
내가 뱉은
그 말

아버지 심장에
천 근 쇠못이
되었을
그 말

오래 오래
가슴속 붉은
강물로 살아

아버지 무덤
봉분까지

치닫고 있다

-이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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