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고백

황홀한 고백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 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마디의
말.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글/이해인 수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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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Love

And
so we know
and rely on the
love

God
has for
us.

God is love.

Whoever
lives in love
lives in
God,

and

God
in him.

1John 4: 16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 안에 거하시느니라

요한일서 4: 16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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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Actor and a dedicated Dad
Kwon, Oh Joong with his son
who has a muscular dystrophy
(MD)des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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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에 즈음하면


송년에 즈음하면

송년에
즈음하면

도리 없이
인생이 느껴질
뿐입니다

지나온 일년이
한생애나 같아지고
울고 웃던 모두가
인생!

한마디로
느낌표일 뿐입니다

송년에
즈음하면

자꾸
작아질 뿐입니다

눈감기고
귀 닫히고
오그라들고
쪼그라들어

모퉁이 길
막돌멩이보다
초라한 본래의 내가
되고 맙니다

송년에
즈음하면

신이
느껴집니다

가장
초라해서
가장 고독한 가슴에는
마지막 낙조같이
출렁이는
감동으로

거룩하신
신의 이름이
절로 담겨집니다

송년에
즈음하면

갑자기
철이 들어
버립니다

일년치의
나이를
한꺼번에
다 먹어져

말소리는
나직나직

발걸음은
조심조심

저절로
철이 들어
늙을 수밖에
없습니다

-글/유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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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이

내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한 일입니다

내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누군가 아픈 마음을
움켜잡고 혼자
어둠 속에서
눈물 흘릴 때


따뜻한
햇볕 아래 있는
당신께 내 아픔 내보이며
보다듬어 달라
합니다

그러면
당신께선
따스한 손길로
따스한 웃음으로
나의 아픔을 녹여
주십니다

참 행복한 일입니다

이렇게
당신과 같이
있을 수 있단 것이

누군가
세상의 힘겨움에
떠밀려 고통스럽게
허우적대는
동안


더 높은 곳에
서 있는 당신께
날 잡아 달라 손을
내밉니다

그러면
당신은 행여나
놓칠세라

내 두 손 꼭 붙잡으시고
천천히 당신 곁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난 이렇게 행복합니다

누군가가
내 곁에 있으므로

– 글/이해인 수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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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This

Mark This

But
mark this:

There
will be
terrible times
in the
last
days.

People
will be
lovers of
themselves,

lovers
of money,
boastful, proud,
abusive,

disobedient
to their parents,
ungrateful,
unholy,

without love,
unforgiving,
slanderous,

without
self-control,
brutal,

not
lovers of
the good,

2 Timothy 3:1-3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디모데 후서
3:1-3

BIBLE/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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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송년

기러기떼는
무사히 도착했는지
아직 가고
있는지

아무도 없는
깊은 밤하늘에
형제들은 아직도
걷고 있는지
가고 있는지

별빛은
흘러 강이 되고
눈물이
되는데

날개는
밤을 견딜 만한지
하룻밤 사이에
무너져버린
아름다운
꿈들은

정다운
추억 속에만 남아
불러보는 노래도
우리 것이
아닌데

시간은
우리 곁을 떠난다

누구들일까
가고오는 저 그림자는
과연 누구들일까

사랑한다는
약속인 것같이
믿어달라는
하소연과
같이

짓궂은
바람이
도시의 벽에
매어달리는데

휘적거리는
빈손 저으며
이 해가 저무는데

형제들은
무사히 가고
있는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쓸쓸한 가슴들은
아직도 가고
있는지

허전한 길에
씁쓸한 뉘우침은
남아

안타까운
목마름의 불빛은
남아

스산하여라
화려하여라.

-글/김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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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

민중

지상의
모든

쌀이며
옷이며 집이며
이 모든 것의
실질적인
생산자들이여

그대는충분히 먹고 있는가

그대는 충분히 입고 있는가

그대는 충분히 쉬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결코!

그대는
가장 많이 일하고
가장 적게 먹고
있다

그대는
가장 많이 만들고
가장 춥게 입고
있다

그대는
가장 오래 일하고
가장 짧게 쉬고
있다

이것은 부당하다

형제들이여
이 부당성은
뒤엎어져야
한다

대지로부터
곡식을 거둬들이는
농부여

바다로부터
고기를 길러내는
어부여

화덕에서
빵을 구워내는
직공이여

광맥을 찾아
불을 캐내는
광부여

돌을 세워
마을에 수호신을
깎아내는
석공이여

무한한
가능성의
영원한 존재의

민중이여!

그대의 삶이
한 시대의 고뇌라면
서러움이라면
노여움이라면

일어나라
더 이상 놀고먹는
자들의 쾌락을 위해
고통의 뿌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제
빼앗는 자가
빼앗김을 당해야
한다

이제
누르는 자가
눌림을 당해야
한다

바위 같은
무게의 천년
묵은 사슬을
끊어 버려라

싸워서
그대가 잃을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다

쇠사슬 밖에는
승리의 세계가
있을 뿐이다

-글/김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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